가톨릭신문 1월 4일자 독자의 광장에「성경책 가지고 미사참례 합시다」를 읽고 많은 생각을 했다.
나는 20년 전 인간의 힘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여러 가지 문제에 부탁치고 그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하여 성서를 손에 들고 거의 매일 성서를 읽었는데、믿음 소망 사랑이 생기고 기쁨과 평화가 마음에 넘쳤고 하늘나라를 이해할 것 같았다. 그동안 신구약성서 합본도 나왔고 나는 성서를 통하여 교회전례도 이해하게 됐고 모든 성사도 예수님께서 친히 세우신 것에도 이해하게 됐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우리 신자들이 성서와 가까이 하지 않고 미사시간에 기도서와 성가 책만 가지고 왔고 일부 신자들만 성서책을 펴 따라 읽었다.
또 신자들이 미사 중에 말씀을 듣고 눈으로 따라 읽고 싶은 자연스런 욕구가 매일미사라는 인스턴트 책이 전 신자에게 보급되어 편리하긴 하지만 이것 역시 한달 쓰고 버리니 전신자의 비율로 따진다면 엄청난 과소비요 우리 신자들이 기도서와 매일 미사로 점점 인스턴트화 시키는 엄청난 오류를 범하니 이것이 교회 제도상의 큰 문제가 아닐까 생각한다. 우리 신자들이 성서와 가까이 하지 않는 그 이면에는 엄청난 교회제도상의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지 않고는 이 근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성서를 갖고 미사참례하지 않음은 교과서 없이 공부하러 가는 학생과 같다. 미사전례에 필요한 내용은 주보를 효과적으로 이용하면 별 지장 없을 것이고 말씀의 전례에도 신자들이 복음을 펴 읽을 수 있는 적당한 시간의 여유를 주는 것이 일사천리로 진행하는 것보다 신자와 전례가 일치하는데 도움도 될 것이다.
매일 미사 책이 과소비임을 인식할 때 이 돈은 우리 신자들이 3년에 성경책 한권씩 보급 할 수 있는 엄청난 재력이니 이 과소비를 교회 홍보 활동에 이용한다면 이 세상 복음에 얼마나 큰 도움이 될까 생각해 본다.
우리는 문제를 문제로 인식하지 않고 덮어두면 점점 더 큰 문제를 몰고 온다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기에 모든 성직 평신도 여러분께서는 이 문제를 깊이 인식하여 하느님 뜻에 합당하게 바르게 잡아 주시길 감히 제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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