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가을 추곡수매시기만 되면 농민은 농민대로 정부는 정부대로 홍역을 앓는다.
올해도 어김없이 추곡수매 가격과 수매량을 두고 정부측과 각 정당, 생산단체들의 견해가 큰 차이를 보여주고 있는데 농민들은 더욱 뼈아픈 진통을 겪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보다 5% 인상한 가격으로 6백만 섬을 수매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이는 농민의 입장을 무시한 것이라 여겨진다. 반면 민자당은 수매가 10% 인상、수매량 8백50섬을 주장하고 있으며 민주ㆍ국민당은 12~14% 인상에 농가 희망 전량 또는 1천만섬 이상의 수매를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생산자 단체인 농협은 수매가 13.5%인상에 1천1백만 섬 이상을 수매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농민단체들은 16% 이상 인상한 가격에 농가 희망 전량을 수매할 것을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상의 수치에서 보여주듯이 추곡수매 문제의 격차가 커 원만한 조정이 있기 까지는 많은 진통이 예상된다.
모두가 나름대로 타당성이 있다고 보여진다. 소비자와 농민을 보호하자는 정부의 이중곡가제가 정부에 과중한 재정부담을 안겨주고 있고 거의 폐허화 되고 있는 농촌 현실이 농민을 괴롭게 하고 있다.
그러나 어느 한쪽의 의견만을 수렴할 수는 없다. 다만 추곡가는 물가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절충선이라 할 수 있는 농협의 의견 즉13.5%인상、1천1백만섬 수매안을 지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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