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이 땅의 평화를 위해 애쓰시는 가톨릭신문사 편집국장님 이하 가족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는 지난 8월 23일자 가톨릭신문 14면에 보도된 임명랑(마르꼬)입니다. 저와 제 가정의 딱한 사정이 보도된후 너무나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어 이에 감사하는 뜻을 전하고자 이렇게 지면을 빌려 인사를 드립니다.
저는 1982년 2월 오른쪽 가슴이 썩어 들어가는 만성종양으로 3차례의 대수술을 받았습니다. 이후 10년째 투병생활을 해오고 있는 저를 위해 노모는 시장에서 좌판을 깔고 행상을 해야했습니다. 노구를 이끌고 무리한 행상에 나선 어머니께서는 결국 지병인 고혈압과 위궤양으로 쓰러지셨고 우리는 건강은 물론 생계에 까지 위협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딱한 소식이 보도된 후 지금까지 총 5백만원 상당의 많은 성금이 답지하여 감사하는 마음으로 귀하게 쓰고 있습니다.
이 성금은 그동안 사정사정하며 미루어 왔던 단칸 사글세 보증금과 어머니 치료비에 일부 사용하였습니다. 나머지 일부는 마산시 자산동산 184번지 철거지역에 움막을 짓고 정부의 구호미와 3만여원의 생계보조금으로 열심히 그리고 하느님께 찬미 드리며 살아가는 극빈 중복장애자 구신출(50) 김재호(62) 예비자 형제
분들과 나누며 살고 있습니다. 또한 5중 중복 장애 소년을 돕는데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스스로 일어설수 없는 제 가정을 비롯하여 의지할 곳 없는 구신출 김재호 예비자 형제분과 고통속에 신음하는 한 소년에게 참사랑을 베풀어주신 가톨릭신문사와 독자 여러 은인들께 주님의 은총이 충만하시길 바라며 다시한번 두손 모아 거듭 거듭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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