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황 환경처 장관이 대구에 내려왔다. 환경처의 어떤 양반이 장관의 무슨 간담회에 참석해 줄 것을 요청하였지만 나는 거절하였다. 전에도 그랬지만 호텔에서 하는 대화가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라는 생각이 든다.
제대로 된 장관이라면 낙동강 앞에서, 쓰레기 매립장에서 혹은 앞산에서 대화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아니면 비정부 민간단체의 지역 환경운동단체를 방문하여 격려도 하면서 그 기회에 장관이 스스로 배우면서 공해현실을 파악하고 현장에서 뛰는 사람들과 만나면서 함께 문제를 풀어 가는 자세가 필요하다.
황 장관이 어느 텔레비전에서 개그맨들과 놀만큼,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 서울 및 성남, 부천 등 수도권과 울산 등 경남 일부 지역이 아황산가스 오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대구 중리동만 하더라도 한 달 평균 아황산가스 오염도는 연간 기준치인 0ㆍ05PPM을 훨씬 초과한 0ㆍ064PPM으로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어디 공기뿐인가? 사태는 복합적으로 심학하다. 만일, 환경처 장관이 다시 온다면, 대구 효성여고를 방문하도록 추천하고 싶다.
생명교육은 어린 시절에 할수록 좋고, 유치원에서부터 대학교와 노인대학에 이르기까지 가장 중요한 과목으로「생명운동」을 다루어야 한다고 본다. 수학이나 영어점수 몇 점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다 죽어가는 판에 지식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더불어 함께 사는 지혜가 절실히 필요하다. 꿈을 심어주고 희망을 주는 교육이 되어야 하는데, 우리나라는「부패공화국」인지 답답하기 짝이 없다.
효성여고는 3년 전부터 학교 안에서 주체적으로 환경운동을 하고 있다. 변종대 화학선생님은 학생들이 화학을 좀 더 재미있는 유용한 학문으로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학생들에게 저공해 비누 만드는 법을 가르쳐 주고, 그 비누를 의미 있게 사용한다. 이렇게 해서 지금까지는 만든 비누가 3천여 장정도 라고 한다. 저공해 비누 한 장이 물을 살릴 수 있다고 믿는 효성여고 학생들은 바로 우리의 희망이다.
황 장관은 이 저공해 비누 만드는 법을 알고 있을까? 합성세제의 해로움을 어느 정도 알고 있을까? 제발 텔레비전에서 모든 합성세제 광고 선전이 중지될 수 있도록 황 장관이 힘써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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