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나도 모르게 많은 양의 식품 첨가물을 섭취해왔지만 지금도 내 몸 안에서 어떤 복합 독성을 일으키는지 알 수 없다. 어릴 때부터 우리집 밥상은 채식과 자연식이었지만 현대를 살아가면서 식품 첨가물을 피할 길이 없다. 그나마 생명운동을 하면서 먹었던 건강한 먹거리들이 내 몸에 있는 발암물질의 독소를 해독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일본의 한 영양학자는 암 예방을 위해「30번 씹고 삼키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는 보고서를 본 적이 있다. 우리 어머니들은, 특히 우리 조상들은 우리들에게 꼭꼭 씹어 먹으라고 늘 얘기하셨다. 참 지혜로운 말씀이다. 우선 위장에 들어가기 전에 잘 씹어 침으로 독성을 없애는 방법이다. 한 마디로 잘 씹어서 침으로 해독하는 법이다. 침 속에 있는 여러 효소, 이를테면 가락타이제, 헤루옥시타아제가 있어 이것이 발암물질의 독을 없애는 역할을 한다. 사실 타액의 효과는 약 30초에서 최대가 되므로 한 입 먹으면서 30회 씹는 것이 좋다.
문제는 대기업에서 공장에서 만들어내는 식품을 전국을 판로로 하여 대량생산, 대량유통, 대량판매를 무기로 치열한 시장 점유 전쟁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시장점유율 전쟁에서 무서운 식품첨가물은 원가를 내리고 대량생산을 통해 넓은 지역에 판매를 가능하게 하는 없어서는 안 되는 요소이다. 현대의 식품 유통구조로는 불가피한 장거리 운송을 위해 식품의 신선함을 오래 보존하고 품질을 유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존제가 사용되고 미생물의 번식을 억제하기 위해 방부제와 산화방지제들이 사용된다. 이러한 식품 첨가물은 불가피할 때 적은 양만 적절히 사용된다면 문제가 없지만 대기업은 이윤을 늘리기 위해 필요 이상으로 많이 사용하여 문제가 되는 것이다.
대체로 식품 첨가물이 들어가 있는 식품들은 달고 부드럽고 씹을 것이 없다. 이것이 문제이다. 우리 아이들이 즐겨 먹는 식품들은 빨거나 그냥 삼켜도 되는 그야말로 씹을 필요가 없는 음식들이다. 꼭꼭 씹어야 많은 효소와 비타민이 나오고 턱뼈가 단단해져 머리가 좋아지는데 그냥 꿀꺽 음식을 삼켜버린다. 좀 더 생각해 보면 우리 청소년들의 폭력과 가공식품은 많은 함수관계가 있는 듯 하다. 식품 첨가물은 피할 길이 없다. 그러나 내 몸은 내가 지킨다는 방위식사가 필요하다. 우선 즐거운 마음으로 식사하면서 잘 씹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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