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신학기부터 내년 신학기부터 가톨릭교육재단 산하 모든 중ㆍ고ㆍ대학교에서는 교회내 기구가 만든「검인정 종교교과서」를 사용키로 함에 따라 가톨릭계학교서 신앙교육이 한층 더 원활하게 됐다.
이같은 조치가 내려지게 된 것은 지난 86년 12월 가톨릭교육이념에 입각, 학교교육의 사도직을 충실히 수행하고 현행 교육제도가 안고 있는 문제점들에 공동 대처하기 위해 창립된 가톨릭교육재단협의회의 지속적인 노력의 결과이다.
검인정 종교교과서에는「삶의 의미」 「예수 그리스도」 「성서의 세계」 「예수의 가르침」 「사랑의 완성」등의 주제를 담아 청소년들에게 교리 지식을 심어주게 된다.
주지하다시피 오늘날의 학교교육은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교육 목표인 「홍익인간」 의 이념이 퇴색된 상태에서 입신출세를 위한 지식배양과 전문인 양성이라는 방황에 주안점이 있다. 이로 인한 병폐와 독버섯이 우리네 사회와 가정 곳곳에 번져, 문제가 터져나오고 있건만 별로 신선한 대책을 마련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교육은 인간의 총체적인 면모인 지덕체를 균형 있게 성장ㆍ성숙시켜야 함에는 재론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더욱이 가톨릭계 학교에서는 진선미와 거룩함을 추구하는 인간본연의 욕구를 성취시켜 주면서 복음정신이 구현되도록 학생들을 이끌어 나가는 것이 그 창학이념에도 부합된다.
현재 전국적으로 70여개에 이르는 가톨릭재단의 중ㆍ고대학이 교구나 수도회가 설립한 목적대로, 학교가 바로 복음선포의 장이 되고 학교 자체가 복음적 사랑의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는 그 이념을 구현시키고 있다는 평가를 내리긴 어렵다.
사실상 가톨릭계 학교는 복음정신 구현ㆍ성서교육 등에 있어 개신교계 학교보다 훨씬 더 소극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같은 현실을 놓고 볼때, 가톨릭기구가 제작한 한과목의 교과서가 전면적으로 사용된다고 해서 가톨릭 학교들이 그 창학이념을 빠른 시일내 구현시켜 나갈 것이라고 보는 것은 물론 아니다.
다만 우리나라의 실정에 입각, 교육부로부터 공식 인준받은 교과서로 학생들에게 신앙교육을 하게 되었다는 사실은 교회학교의 창학이념을 구현해 나가는데 있어 거보를 내딪게된 쾌거임에는 틀림없다.
모쪼록 전국의 가톨릭계 학교들은 이번 종교교과서 사용을 계기로 창학이념 구현을 위해 새로운 기풍을 조성해주기 바란다.
또한 교회 학교에 자녀들을 보내는 학부모들도 자녀들이 내일의 훌륭한 시민이 되기를 바라는 만큼 학교교육에 폭넓은 신뢰와 협조를 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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