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본당과 푸른평화 공동체에서 주관이 되어 연초부터 전개해온 우유갑 재생운동이 본궤도에 올랐다. 처음에는 소수의 신자만이 참여하는 교회내 자연재활용운동 등으로 인식된 탓에 애로점이 많았으나 이제는 많은 수의 시민이 참여하는 대중운동으로 확산되었기 때문에 매달 잉여금을 들꽃마을로 보낼 정도가 되었다. 생명운동은 작은 보람의 결실이 모여 큰 기쁨을 낳는 공동체 운동이다. 이제 우유갑 재생운동이 뿌리내렸다고 생각하기에 이 보람을 바탕으로 또 하나의 재생운동을 소개하고, 신자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요청한다.
그것은 바로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하고 버려지는 캔수집 재생운동이다. 재질에 따라 알루미늄캔과 주석캔(철제캔)으로 구별되는 캔류는 식품용기, 음료용기, 윤활유, 통조림 등에 폭넓게 사용되고 있는데, 1989년 한 해에 알루미늄캔 6억 1천만개, 주석캔 28억 3천만개 등 총 34억4천만개가 국내에서 소비가 되었다. 국민 1인당 연간 76.6개의 캔을 소비한다고 볼 수 있다.
이 가운데 재생률이 높은 알루미늄캔의 경우를 살펴보자. 알루미늄캔의 원료인 보오크사이트는 우리나라에서 생산되지 전량을 외국에서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알루미늄의 재생은 알루미늄 생산으로 인한 대기오염을 95%가량 줄일 수 있다. 또 알루미늄을 재생해서 다시 알루미늄으로 만드는데 필요한 에너지는 새로운 알루미늄을 만들때에 비해 에너지의 90%가 절약되는 효과가 있다.
미국 알루미늄협회(The Aluminum Association)에 따르면 1988년도에 미국인들은 총 4백 25억개의 알루미늄캔을 재생시켰는데, 이것은 6개월 동안 뉴욕시의 주택에 충분히 공급할 수 있는 1백10억km가 넘는 전기가 절약된 것과 같은 것이라는 통계가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캔류의 재활용율에 관한 정확한 통계는 없으나 그 회수율이 일본의 43%, 미국의 25%에 비해서는 아주 미미한 상태임을 짐작할 수 있다.
이제 우리도 캔을 모아야 한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주석캔과 알루미늄캔을 분리해서 수집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만약 분리수거가 이루어지지 않고 한데 모아진다면 재생과정에서 새로이 분리하는데 더 많은 인력과 시간상의 수고가 더해질 뿐이다. 알루미늄캔 수집도 우유갑 수집과 마찬가지로 상인본당 (053-633-3860)이나 푸른평화 공동체(053-633-2983)로 연락하면 된다. 12월 13일 상인성당에서 열리는 되살이 장날에 캡을 모아오는 사람들에게는 재생공책이나 재생화장지가 푸짐하게 교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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