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 다녀오다가 길을 묻는 아줌마와 이런 대화를 하게 되었다. 『교회에 다니세요?』라고 물어 『네 천주교 신자인데요』라고 말하자 『천주교는 엉터리예요』라는 엉뚱한 말을 하길래 무엇이 엉터리인가 물어 보았다. 그러자 『천주교나 개신교는 같은 하느님을 믿는데 성서를 마음대로 바꾸어 변질시키고 있고(매일미사 책을 보고 그런말을 한 것 같았다) 우상숭배 특히 마리아 숭배를 하고 십일조도 않하던데요』라고 말했다.
가슴을 칠듯 답답한 마음을 억누른 뒤에, 얄팍한 상식을 가지고서 함부로 말하지 말고 먼저 천주교를 믿어 확실히 알고 난 다음에 그런 말을 어디한번 해보라고 응수했다.
사실 그렇게 말을 했던 나자신은 성서마저도 읽지 않고 신자의 의무를 성실하게 지키지 못하는 그런 사람이었다.
그 일이 있은 뒤에 자신있게 말할 수 없었던 나 자신의 신앙생활을 반성하고 이제는 주님을 더 알고자 성서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으며 비록 주 1회이지만 평일미사에도 열심히 참석하고 있다.
이 기회를 통해 나를 깨우쳐 주신 하느님께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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