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길을 가다 보면 도로변 곳곳에「목격자를 찾습니다」라고 쓴 플래카드(현수막)를 흔히 보게 된다.
이는 불의의 교통사고로 부모와 형제, 자식을 잃은 가족들이 교통사고를 내고 도망친 범인을 애타게 찾고 있는 내용들이다.
사례를 읽어보면 가슴 아픈 사연들이다.
0월 0일 새벽 0시경에 오토바이를 타고 신문 배달을 하던 아무개를 치고 달아난 차를 목격한 사람을 찾습니다. 또는 시장 입구에서 청소하던 아무개를 치고 달아난 사람을 보신 분은 연락 바랍니다. 또 한편, 초저녁 횡단보도를 건너던 대학생 아무개를 치고 달아난 차를 보신 분은 사례하겠습니다.
피해자 가족들은 하루밤 사이에 교통사고로 부모나 형제를 잃고 비통에 젖어 물질적 정신적으로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당하고 있는 데 비해 가해자는 사망, 중상 등 큰 교통사고를 내고도 도망쳐서 오늘도 거리를 활보하고 있으니 법치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지난 한 해 뺑소니 사고는 9천1백50건으로 6백47명이 희생됐다. 이는 92년 보다 39.4%나 급증한 것이다.
우리 사회에 이처럼 비양심적인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있다는 사실은 놀라운 일이다.
일본의 경우 뺑소니 사고 전담 경찰이 최신 과학 기술을 활용해 끝까지 추적 검거 엄벌에 처하고 있어 교통사고를 내고 감히 뺑소니를 칠 엄두를 내지 못한다고 한다.
최소한 피해자가 생업을 포기하다시피 하고 범인을 직접 찾아나서는 일만은 없어져야 하겠다.
당국은 하루 속히 뺑소니 교통사고 근절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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