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에 나오는 귀머거리ㆍ벙어리ㆍ소경ㆍ절름발이 등 장애인을 멸시하는 단어를 농아인ㆍ맹인 지체장애인 등의 용어로 바꾸어야 합니다』
제11회 인권주일을 맞아 마산에서 개최된 92사랑의 복지대회 관계자의 말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의 말대로 교회신앙의 한 원천인 성서마저도 장애인을 정상인과 동등한 인격체로 인식하는 사고가 결여돼 있음을 반증하고 있는 셈이다.
작년 3월 한국천주교회창립 2백주년을 기념해 발간된 신약성서도 장애인과 관련된 용어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음은 교회의 장애인에 대한 벽이 얼마나 두텁고 높은가를 보여준다.
우리는『인권은 조롱당하고 있지는 않지만 흔히 무시되고 있거나 그렇지 않으면 단지 형식적인 인정만 받고 있을 뿐』 이라는 교황 바오로 6세의 말씀을 상기해볼 필요가 있다.
인권의 신장은 복음적 요구임과 동시에 교회의 임무중에서 중심적인 자리를 차지해야 하며 교회내에서 인간의 기본권이 어떠한 방식으로 어느정도 존중되고 있는가를 엄밀히 살펴보는 것은 교회의 임무이다
인간의 인격적인 기본권을 옹호함에 있어서 교회용어도 사회적 현실과 관련해 더욱 실제적이고 명백하게 변모돼야만 한다.
교회는『인권의 현실화를 위해 무엇보다도 먼저 교회구성들 가운데 두드러지게 실제적인 교육을 촉진해야한다』고 가르치고 있다.
인권주일을 맞아 항상 접하고있는 장애인들을 위해 성서용어 수정을 통한 인격제고는 인격신장의 한방법이 되지않을까 생각해 본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