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으로 인해 온 나라가 떠들썩한 가운데 교회력으로 새해가 성큼 들어섰다.
요란스런 공약과 입당ㆍ돈이 난무하는 가운데 날이 갈수록 가열차게 전개되는 대선분위기속에서도 아기 예수는 고요하게 오실 것이다.
이 대림의 기간동안 틈팀이 고요한 곳을 찾아 묵상하며 자신의 잘못을 회개하며 이웃과 사회속에서 선행을 하는 이에게 아기 예수의 강림은 진정 뜻이 깊을 것이다.
기쁨에 찬 기다림의 시기인 이때 우리는『한소리 있어 외친다. 야훼께서 오신다. 사막에 길을 내어라. 우리의 하느님께서 오신다. 벌판에 큰 길을 훤히 닦아라』(이사야 40、3) 고 하신 예언자의 말씀을 성취시키기 위해 돈과 명예와 권력 등의 세속적인 유혹을 뿌리치고 복음이 가르치는 바를 구현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돌이켜보면 지난 해엔 시한부 종말론으로 온 나라가 특히 떠들썩했었고 그 폐해가 너무나 엄청나 가정과 재산을 송두리째 날린 사람들의 슬픈 비명이 컸던 때였다.
형태는 달리하지만 그 사이비종파들의 세력은 줄어들지 않고 점차 확장시켜 나가고 있는 추세다.
사이비종파가 이처럼 기승을 부리는 것은 우리 사회안에 그들이 기생할 병리현상이 그처럼 크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말해주고 있다.
뒤바꾸어 말하면 그리스도교 신자들이 사회속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드러내 보인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뿐아니라 현재의 신자들은 소수를 제외하고는 선교의지조차 별로 없다는 것이 또한 더 큰 문제의 소지가 있다 할 것이다.
대림절 전례중의 성서말씀을 자기 내부의 정화를 넘어 이웃과 사회속의 허위ㆍ불순ㆍ병폐ㆍ잘못된 신앙 등을 복음적으로 혁신시켜 나갈것을 촉구하고 있다.
대선으로 인해 소란하고 번잡한 사회분위기를 거슬러 고요하게 오시는 아기 예수를 맞을 우리는 이 기간동안 고요를 찾아 자기 개혁을 꾀하는 한편 이쪽과 사회가 복음적으로 변화되도록 온 힘을 다 기울이며 하느님이 오실 길을 기쁨 가운데서 닦고 고르게 해나가야 할 것이다.
『주님과 함께 항상 기뻐하십시오. 거듭 말합니다. 기뻐하십시오. 주님께서 오실 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필립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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