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세기 최대의 비극으로까지 손 꼽히고 있는 아프리카의 르완다 사태는 종족 간의 내전으로 비롯된 유혈참상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어 전 세계적인 구호의 손길이 필요하게 되었다.
이미 보도된 바 대로 인구 7백20만의 가난한 나라 르완다에서는 이 내전으로 최소한 50만 명 이상이 학살 당하였고, 전 국민이 난민화 되었으며, 이들 중 2백만 명이 국외로 탈출하여 우간다 탄자니아 부룬디 자이레 등에서 난민생활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 국민이 난민이 됨으로써 고마지역의 한 난민수용소에서만도 부모를 잃은 고아만 2만 명에 달하고 있으며 이들 난민수용소에서는 수백만의 난민들이 굶주림과 질병으로 하루에도 수천 명씩 죽어나가는 아비규환의 현장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반군으로 다시 권력을 장악한 반대 종족이 보복으로 또 다른 종족을 학살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수많은 르완다 사람들이 이웃나라로 탈출, 르완다 이웃나라에는 대규모 난민수용소가 형성되어 있다.
가톨릭교회의 전 세계 구호사업을 총괄하는 국제 까리따스(로마 소재)는 이미 르완다 국내는 물론 이웃나라 난민수용소에서 이들의 구호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한국 교회의 해외원조사업을 관장하는 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는 이미 지난 7월 11일 르완다 난민 구호사업을 위해 미화 5만 달러(한화 4천만 원)를 국제 까리따스를 통하여 현지에 송금하였으며 해외원조기금 중 미화 10만 달러(한화 8천만 원)를 추가로 송금하기로 하였다.
이와 함께 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는 지난 8월 8일 개최한 전국 총회에서 비극의 절정에 놓여있는 르완다 사태를 논의, 르완다 난민을 돕기 위한 전 교회 차원의 특별모금운동을 실시하기로 하였다. 이에 가톨릭신문사도 사회복지위원회와 공동으로 이 모금운동에 참여키로 하였다.
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와 가톨릭신문사에 접수되는 르완다 난민돕기 성금은 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가 일괄 접수, 국제 까리따스를 통하여 르완다 난민구호사업을 지원하게 된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께서도 에체가라이 추기경을 르완다 현지에 파견, 내전 종식을 호소하는 한편 전 세계 교회에 르완다 난민 구호에 협조를 호소하신 바 있다.
인류 최대의 비극에 처한 르완다 난민들에게 굶주림을 매꿔주고 질병과 죽음에서 건져낼 수 있는「르완다 난민돕기 특별모금운동」에 자발적인 형제애 실천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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