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같죠…★
주일학교 교무실에 불려간 분도는 선생님께 추궁을 당하고 있었다.『분도야, 어째서 네가 쓴 성모님께 드리는 글이 다두의 글과 내용이 똑같지?』
그러자 분도 녀석, 조금도 당황하지 않고 대답했다.『다두하고 같은 성모님에 대해서 썼거든요』
★…절묘한 계략…★
ME 모임에서 아는 부인이 막달레나씨를 만나 수다를 떨기 시작했다.『남자들이란 모두 똑같아요. 어떤 남자든지 다 결점 투성이니 말이예요』
『아니, 왜요?』『예를 들자면 우리 남편이 그렇지요. 그이로 말할 것 같으면 도대체 정해진 시간에 돌아오는 법이 없거든요. 저녁 8시에 돌아오는가 하면 어떤 때는 새벽 4시에 돌아오질 않나……』
그러나 막달레나씨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우리집 그이도 그 전에는 그랬지요. 하지만 저는 그이가 어김없이 돌아오도록 길들여 놓았지 뭐예요』『어떻게 말이예요. 막달레나? 저도 좀 가르쳐 주세요』
『어떤 때인가 아침 6시에 그이가 돌아오질 않겠어요? 그래서 이건 좀 너무하다 싶대요. 잠시 후 그이의 발자국 소리가 문 앞 가까이 들려올 때 제가 큰소리로 말해 주었지요.「어머 어서 와요. 베드로씨지요」했더니 그날 밤부터 곧장 집으로 직행하게 되질 않았겠어요. 호호호……』
『어째서요. 막달레나?』『안 그렇겠어요? 우리 그이 이름은 바오로거든요』
★…아내의 비키니…★
막달레나씨는 연극을 무척이나 좋아해서 본당 레지오 옥외행사 때 연극 공연에 직접 출연하게 되었다. 그런데 그녀에게 주어진 역할은 비키니 차림으로 등장하는 일이었다.
일이 그렇게 되자 그녀는 남편에게 말했다.『있잖아요, 제가 만약 비키니 차림으로 무대에 서면 우리 본당 신자들이 뭐라고 할까요?』하고 말하자 바오로씨는 중얼거렸다.『아마, 내가 돈보고 당신과 결혼했다고들 하겠지』
★…세계관 차이…★
케임브리지 출신과 옥스포드 출신자의 차이는 무엇입니까? 하고 물었을 때 만델 크라이튼 주교는 다음과 같은 대답을했다.『옥스포드 출신자는, 마치 세계는 아주 자기 것이라는 듯한 얼굴 표정을 하고 있지. 그리고 케임브리지 출신자는, 세계가 누구의 것이라도 상관없다는 듯한 얼굴표정을 하고 있는 것이 다르지』
★…어려운 질문…★
『엄마, 왜 신부는 언제나 흰 옷을 입어?』하고 혼인미사가 거행되는 동안 분도가 물었다.『응 그건 말이야, 흰 빛이 순결의 상징이기 때문이란다』
『그래? 그럼 왜 신랑은 언제나 검은 옷을 입는거야?』
★…묻기도 어려워…★
시골본당에 새로 부임하신 신부님이 완고한 이 지역의 특성 때문에 신경 쓰이는 일이 여간 많지 않았다.
본당 관할의 공소 사목을 위해 길을 떠났는데 초행이라 아무래도 자신이 없어서 마침 밭갈이하는 농부에게 이 길이 맞는지 어떤지를 물어보았다.
『이 길은 어디로 가는 길이지요?』그러자 그 농부,『아무 데도 안 가는 길입니다. 평생 여기 그대로 있던 길이라우』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