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의 마음을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채워주시는 예수님. 오늘 이렇게 멋진 날을 마련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한 달 전 첫 영성체가 뭔지도 모른 채, 교육관 2층에서 처음 수녀님과 친구들을 만났을 때, 그 어색하고 지루했던 시간을 언제부터인지 예수님께서는 기쁘고 즐거운 하루하루가 되게 만들어 놓으셨어요.
수녀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예수님의 사랑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늘 저희와 함께 계심을 더욱 더 잘 알고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항상 다정하시고 자상하신 신부님 수녀님 선생님 장난 치고 꾀 부리고 싶어하는 저희들에게 예수님의 사랑이 어떤 것인지, 형제와 친구와 어떻게 지내는 것이 예수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일인지 가르쳐 주시느라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지금 생각하니 좀 더 말씀도 잘 듣고 교리도 열심히 배울 걸 하고 후회가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첫 고백성사 때 신부님으로부터 들은 감명 깊은 말씀과 수녀님께서 기타를 치시며 가르쳐주시던 열두 제자, 복음서 이름, 칠성사 등 여러 교리들이 지금도 귀에 쟁쟁합니다. 좋으신 신부님 수녀님 선생님 그리고 늘 걱정하시고 격려해주시던 부모님과 여러분께 깊은 감사와 존경을 드립니다. 저희가 받은 사랑을 조금이나마 이웃에게 베풀도록 노력하며 기도하겠습니다.
저희는 아직 어리지만 앞으로 자라고 살아가는 동안에 힘들고 어려운 일이 닥치더라도 오늘의 기쁨과 행복을 마음 깊이 간직한 채 훌륭히 이겨낼 수 있도록 축복주세요.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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