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10~15일)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에서 개최되는 전 세계 젊은이들의 신앙 대축제인 세계청소년대회에 우리나라 젊은이 1천여 명이 대거 참가할 것으로 보여 주목을 끌고 있다.
국제대회에 1천 명 규모의 초대형 대표단 파견은 한국 교회 역사상 처음 시도되는 것으로서 청소년들의 국제대회 대거 참가는 한국 교회의 앞날에 무한한 가능성을 예견하는 신선한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세계청소년대회는 격년제로 대륙을 순회하면서 개최되는데 마닐라대회는 아시아 대륙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대회이다. 한국 교회는 교황청 당국과 마닐라대회 조직위원회로부터 대규모 참가를 요청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주교회의 교육위원회는 지난달 말 전국 각 교구 교육국장 회의를 소집, 전국 각 본당에서 1명씩 1천 명 정도의 대표단을 구성하기로 하고 8월 10일까지 참가 신청자 명단을 각 교구별로 작성하기로 하였다.
세계청소년대회는 전 세계 청소년들이 교황 성화와 함께 신앙 체험을 나눌 수 있는 특별한 기회이다. 인류와 교회의 미래를 짊어진 젊은이들이 한 자리에 모여「예수 그리스도와 교회를 체험하고 복음 선포에 대한 투신과 믿음, 희망과 사랑의 메시지를 세계에 전하는」대축제이다.
한국 교회가 이러한 대회 취지에 맞춰 대규모로 대표단을 파견하기로 한 것은 아시아 대륙과 더 나아가 세계 복음화에 큰 역할을 하려는 선교 의지와도 부합되는 일이다. 대규모로 대표단 파견으로 비용도 저렴하기 때문에 각 본당별로 신앙적으로 모범적인 젊은이를 선정, 지원할 수도 있을 것이다.
본당에서 재정 지원이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자비로 대회에 참가할 수도 있을 것이다. 자비 부담 참가의 경우 굳이 본당 단위로 인원을 제한할 것이 아니라 자격 있는 희망자는 제한 없이 신청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대회 기간이 동계방학 중인 만큼 방학을 이용한 해외여행 또는 해외연수 계획의 일환으로 이 대회에 참여하는 것도 바람직할 것이다.
내년 1월 마닐라에서 개최되는 제10차 세계청소년대회 주제는『내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주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요한 20, 21)이다. 젊은이들을 특별히 사랑하시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께서 선정하신 것이다.
우리의 젊은이들이 교황 성하와 함께 선교 사명을 깨우치고 신앙이 성숙되도록 마닐라 세계청소년대회에 우리의 젊은이들을 가능한 한 많이 보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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