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어머니 당신의 가이없는 눈물 속에 큰 희망보다는 작은 행복이 여기 있었습니다.
휘황찬란한 스포트라이트카 그리고 열화같은 관객들의 환호는 없었지만 차갑게 얼어붙은 우리들의 가슴에 따스한 작은 불씨가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비록 한순간 스쳐가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 무엇에 비길수 없고 그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고귀한 시간이었습니다. 끝없는 편린속에서 시달리며 고뇌하고 가슴앓이를 했던 우리들에겐 환희와 격정의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종교방 모든 형제들의 은은한 합창속에 드디어 무대의 막은 오르고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저희에게로 집중되면서 정해진 순서가 차츰 열기를 더해갈때 설마했던 우려가 오! 하는 조용한 감탄으로 물결칠때 제 두눈에서 소리없이 흐르는 이 눈물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사랑하올 어머니! 지금 내게 있는 이 어둠은 당신의 깊은 고뇌속에서 작은 잔영을 점점이 터뜨리면서 멀리 사라져 갈것입니다. 먼훗날 이보다 더 큰 고통이 올지라도 아주 투명한 겨울 단풍처럼 흔적도없이 지워보내렵니다. 지금 고요히 내리는 창밖의 빗소리를 당신의 끝없는 눈물로 생각하며 긴 고통의 터널에서 벗어나 한줄기 찬란한 빛의 아름다운 날이 될 것을 기대해 봅니다. 오늘의 이 영광을 주님께 드리면서 다같이 기뻐하고 노래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나의 어머니여!
이곳 공소에서 처음으로 한 문화행사였습니다. 부족한 저희 형제들과 함께하여 주신 본본당신부님 수녀님 형제자매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이곳 동료들에게 주님의 사랑이 머물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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