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한 가정의 남편으로서 아빠로서 살아가고 있는 세 식구의 가장입니다. 말로만 가장이지 내 몸은 하반신마비에다 그마저 오른쪽다리는 절단되어 없고 방에서 하루 하루시간을 제외하고 누워서 생활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의 가정을 이끌어 가고 있는 아내(스텔라)가 조그만 수퍼를 하면서 살아 가고 있으며 지금은 주님을 알게 되어 육체적으로는 장애자이지만 마음으로는 너무나 즐겁게 살아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토록 이끌어 주신 주님께 감사드리며 너무나 착하게 자라주는 아들(엠마누엘)을 바라보면 어느 가정도 부럽지 않게 화목하게 살아가고 기쁨이 가득찬 가정을 주님께서는 이끌어 주셨습니다. 이렇게 병마와 싸우면서 주님을 알게된 것을 못쓰는 글이나마 쓰게 용기를 주신것도 주님께 정말로 감사 드립니다.
내 나이 25살때(78년) 건설회사에 다니고 있을 4월경입니다. 걸으면 다리에 힘이 없는 느낌이 들기 시작하였습니다. 약 1개월이 지나니 너무 힘이 없어 신경외과에 갔습니다. 진찰 결과 디스크 같다면서 며칠 외진을 다녀 보라는 것입니다. 하루하루 지날수록 다리에 힘이 더욱 없어지고 이웃에서 디스크는 버스를 타고 움직이면 안되니 집에서 가만히 누워 있어야 한다고 해서 그때부터 병원에도 가지 않고 누워서 지냈습니다.
한두달이 자나면서 양쪽다리에 식은 땀이 줄줄 흘러 내리면서 마비가 오고 말았습니다. 그때 할 수 없이 병원에 입원하여 특수촬영을 하였고 결과는 디스크라는 판명이 났습니다. 수술을 하게 되어 수술대에 올라가 있는데 개인병원이라 원장님 혼자서 할 수 없어 종합병원 과장님과 같이 와서 다리를 두들겨보고 하더니 과장님이 이상하다는 눈치로 고개를 가로 저었습니다. 그래서 수술을 하지 않고 종합병원 X-레이실로 가서 다시 특수촬영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며칠후 수술을 받았는데 병명은 척추동정맥혈관기형 및 척추후궁절제술을 받았습니다. 부모님 말씀에 따르면 과장님께서 수술을 마치고 나오시면서 이 병은 드문병이나 수술도 잘 되었고 재발도 없으며 1~2년이 지나야 이웃에 놀러 다닐 수 있을 정도로 회복이 늦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회복도 빨라 한달만에 부축을 받아 걸었으며 3개월 지나서 혼자 이웃에 놀러도 가고 7개월 지나 버스를 타고 병원에 외진을 받으러 과장님께 갔더니 회복이 너무나 빠르다는 것입니다. 일년이 지나니 걸음을 걸으면 힘이 조금 부족하지만 자세히 보지 않으면 이상하지 않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이때까지도 저희집은 무종교였습니다. 그런데 어머님께서 어디에 물어보니 내 이름을 절에 팔아주면 좋다고 해서 절에 열심히 다녔습니다. 그리고 일년간 집에서 쉬다가 집에만 있을 수 없어 지금 살고 있는 가게를 하게 되었습니다. 둘째 여동생과 함께 가게를 보고 막내 남동생은 고등학교에 다니며 일년 가까이 지냈을 무렵 부모님께서는 5남매의 맏이인데 결혼을 해야한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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