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는 뿌린 자가 거둬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한국 천주교회가 베트남 한인 2세 돕기에 발 벗고 나선 것은 큰 의미를 제시해준다.
서울대교구 한마음 한몸 운동본부에서는 베트남을 집중지원국으로 선정하고 베트남 거주 한인 2세를 위하여 국내 취업을 주선하는 한편 베트남 현지에 직업훈련원을 설립키로(가톨릭신문2월21일자 보도)했다는 것이다. 참으로 환영할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 이러한 운동은 종파를 초월하여 추진해 나가야 할 중요한 사업이라 할 수 있겠다.
베트남 전쟁, 생각해보면 끝없는 밀림속의 전쟁으로 그야말로 악전고투의 싸움터였다. 전쟁은 어리석은 인간들의 바보짓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전쟁이 이 지구상에는 아직도 끊이지 않고 있으니 정말 한심한 일이다.
한 나라에서 전쟁이 벌어지면 전쟁의 부산물이라 할 수 있는 고아와 혼혈아가 쏟아져 나오기 마련이다. 베트남의 한인 2세들을 낳게 한 그 씨를 뿌린 한국인이 책임 질 때가 온 것이다.
현재 베트남에는 한국계 혼혈아가 1만5천여 명 정도라고 한다. 이들에 대한 직업훈련으로 앞으로 10년 동안 3백만 불(약 24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라니 실로 그 결과는 클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들이 베트남사회에 중견 기술자로 뿌리를 내림으로써 중산층 이상으로 생활 안정을 잡아가게 될 것이며 그렇게 되면 뿌리의 나라 한국에 대하여 고마움을 잊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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