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왜관천주교회 분도 학생회 고등부에서는 군위 청소년의 집을 방문했습니다.
군위 청소년의 집을 돕기 위한 일일 찻집의 수익금도 전달하고 그곳 일도 도와주기 위해서 였습니다.
시골에 위치하고 있어 버스를 여러번 갈아 타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으나 누구하나 불평하는 친구들이 없었습니다. 국민학교부터 중학교까지의 남학생들이 있는 그곳은 지은 지 얼마되지 않았고 모두 19명의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건물이 큰데 비해 일하시는 분들은 모자라 그곳 언니들이 청소랑 아이들 돌보는 일 등 여러 가지를 해야 했습니다.
부모님이 안 계시는데도 그러한 것에 구속받지 않고 명랑하게 지내는 모습이 매일 부모님께 투정만 부리는 우리들을 부끄럽게 했습니다.
화장실 놀이방 공부방 도서실 등을 같이 치우고, 그곳 친구들과 눈썰매도 타고 저녁도 함께 했습니다. 한창 말썽 피우고, 떼를 쓸 나이의 아이들을 돌보는 언니들이 무척이나 예쁘게 보였습니다.
방학을 맞이해 그곳에서 생활하시는 학사님도 계셨습니다. 우리들에게 친절히 대해주는 그곳 친구들이 고마웠습니다. 비록 많이 도와주지는 못했지만 이제까지 생활해온 그 어떤 날보다 가슴속엔 뿌듯한 보람이 가득 찼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에서『저희들에게 우리 형제들을 도울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주셔서 감사합니다』하고 주님께 기도를 드렸습니다.
아직도 작별의 아쉬워하는 언니들과 그곳 친구들의 눈빛이 아른거립니다. 다음에 기회가 닿는다면 다시 한 번 방문하기로 친구들과 다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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