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부산교구 원로사제 박동준 신부가 가두선교와 함께 선교책자 「천주교를 알려드립니다」를 발행하고 있는 이판석 신부(대구 두산본당주임)에게 보낸 글이다. (편집자주)
十 찬미예수
경애하는 이판석 신부님 안녕하십니까?
보내주신 선교책자 「천주교를 알려드립니다」를 잘 받았습니다.
신부님께서 만드신 선교책자가 재판을 거듭하여 2년여에 32만부를 넘었다고 하니 신부님의 복음선교의 열정에 깊은 사랑과 존경을 드립니다.
이 선교용책자가 이처럼 크게 환영을 받은 것은 그만큼 이런 책자가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사료됩니다.
저의 사제생활 50년간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우리교회의 선교방식이 너무나 오래동안 소극적이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일제시대를 지난지도 벌써 오래이며 교회의 자유가 완전히 보장되는 선교의 황금시대에 요한세자의 광야에서 고함치는 소리(Vox Clamantis in deserto 이사 40,3)의 역할을 해야할 교회의 책임이 더욱 가중해진 것이 사실입니다. 기회가 좋든지 나쁘든지(Opportune importune, 2 디모 4,2) 모든 수단 방법을 다하여 널리 복음을 전할 때입니다.
우리의 경제력이 GNP 7천불이 가까워 옴에 따라 생활수준도 크게 향상돼 호화판 잡지, 호화판 광고가 쏟아져 나오고 있는 이때 저의 욕심같아서는 신부님께서 펴내신 소책자에 로마 베드로대성전, 서울 명동대성당의 사진과 1백 3위 성인 시성식 및 1989년 서울세계 성체대회 칼라사진 등을 삽입하면 독자들에게 더 좋은 인상을 줄 것으로 사료되어 신부님께 말씀 드립니다.
신부님의 고귀하신 뜻과 사업이 전국적으로 발전 더욱 큰 성과 있으시기를 기원합니다.
앞으로 더욱 건강하시고 주님의 사랑과 평화와 축복이 충만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부산에서 박동준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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