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신문 94년 7월 10일자 13면의「금주의 복음단상」란에 실린 강길웅 신부님의「무소유의 자유」라는 글을 읽고, 천주교 신자로서 소감을 밝히고자 이 글을 쓴다.
짜증나는 무더위 속에서도 강 신부님께서는 언제나 그러하였듯이 시원한 말씀을 들려주심으로써, 우리들의 공번된 교회 공동체 안에서 올바른 삶을 지향하는 그리스도인들을 일깨워주고 있다.
강 신부님깨서는『현실에 안주하고 있는 종교인은 개혁이나 변화를 싫어하며 시대의 예언자를 거부한다. 사목자가 가진 것이 많으면 사목직 자체가 무겁게 되고 굉장한 분심거리가 된다. 삶이 깨끗하고 순수할 때 진정한 사회의 빛과 소금이 될 수 있으며, 세상은 지금 진실한 예언자요 사제인 성직자를 원한다』는 지적을 하고 계신다.
한편 김수환 추기경님께서도 최근 베스트셀러가 된「참으로 사람답게 살기 위하여」라는 책을 통해 말씀하신 것처럼, 그리고 추기경님의 소득신고서에서 밝혀진 것처럼,『청빈은 사제생활의 꽃이요, 주님은 그것을 원한다』는 올곧은 가르침에 대하여 우리 세속인들은 머리를 숙이게 된다.
그것은 말하기는 쉬워도 실천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며, 세상에는 종교계 지도자로 자처하면서도 오직「NATO」(No Action, Tal-king Only) 타입으로만 살면서, 시대의 변화를 받아들이기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최근 어느 본당의 주임사제와 평신도들 사이에 번져나간 분심과 갈등의 사례에 비추어 볼 때,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삶이 어떠해야 하는가를 생각하게 하는 맑은 가르침들이 김수환 추기경님의「참으로 사람답게 살기 위하여」를 통해서, 그리고 강길웅 신부님의「무소유의 자유」속에서 계속 발견되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 큰 기쁨이라 하겠다.
이제 우리 평신도들도 스스로의 마음을 다스려 무엇이 올바른 길인가를 생각해야 할 것이며, 우리들을 이끌어주시는「올바르고 가난하게 사는 성직자들」이 이 사회 속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도록 더 많은 기도가 필요한 때라고 생각된다. 그것은 참으로 거룩한 사제와 깨어있는 평신도의 공동 노력을 통해 이 세상을 더욱 밝게 만들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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