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는 산아제한을 권장하면서 하나 둘만 낳아 잘 키우라고 하지만 어떻게 키우는 것이 잘 키우는 것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
국토는 좁은데 인구가 증가됨에 따라 식량과 주택문제가 우려된다고 하지만 오히려 인구가 적었던 옛날에는 식량이 부족했고 오늘날에는 식량이 남아 소비를 권장하고 있다.
사내 아이를 선호하는 추세 때문에 양수 검사다 초음파 검사다 해서 여자 아이면 유산까지 시키는 패륜을 범하고 있어 윤리적인 문제는 차치하고라도 국민학교에서는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많아 장래에는 결혼문제도 우려된다. 또 정부 정책뿐만이 아니라 젊은 부부들은 맞벌이나 개인생활을 즐기기 위해 하나나 둘만 낳고 더 이상 아이를 낳지 않기도 한다.
옛말에「한 식구는 거지가 있어도 열 식구는 거지가 없다」는 말이 있고「인명은 재천」이라는 말도 있다. 이는 사람의 생명은 하느님에게 달려있고 인구의 증감은 하느님의 섭리에 맡기는 것이 옳은 일이요 인간의 힘으로 조절하는 것은 하느님의 뜻을 거역하는 것임을 말한다.
인구 증가에 따라 유한한 자원의 고갈에 대해 걱정할 수도 있으나 태양열이나 새로운 대체에너지가 개발될 것이다. 하느님은 우주 안에 무한한 자원을 창조해놓고 계시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지혜를 이용해서 개발하고 발견하면 모든 것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자연의 이치를 보면 하느님의 섭리를 잘 알 수 있다. 바람이 불어 나쁜 공기를 이동시키고 바닷물도 자정작용을 통해 스스로 깨끗하게 하며, 바다 속의 각종 어류들이나 육지의 여러 동물들도 오묘한 이치에 따라 살아간다.
이렇게 자연의 이치에 따라 살아가고 산아제한이 없을 때에는 세계 인구의 남녀 비율이 맞았으나 인간이 인위적으로 산아제한을 함에 따라 그 비율이 맞지 않게 됐다.
이렇게 우리는 인간의 좁은 지식으로 하느님의 피조물을 마음대로 조절하려 해서는 안 된다. 이는 오히려 더 큰 재앙을 불러올 따름이다. 우리는 단지 하느님의 뜻을 파악하려고 애써야 사며 그 뜻에 맞게 살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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