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남과 미녀…★
얼굴이 볼품 없는 바오로씨였지만 아내 막달레나씨는 매우 미인이었다. 저녁기도를 마치고 바오로씨가 아내에게『우리 둘 다 천국에 들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그의 막달레나씨,『갈 수 있구 말구요. 왜냐하면요 당신은 나 같은 예쁜 여자를 아내로 삼아 감사하고 계시고, 나는 당신 같은 남편을 모시고 참고 살아왔으니, 감사하는 자와 참는 자는 모두 하늘나라에 갈 수 있다잖아요』
★…애처가와 공처가…★
ME 모임에서「애처가와 공처가」를 주제로 난상토론이 벌어졌다. 아무도 뭐라고 딱부러지게 대답을 못하자 지도신부님께서 결론을 내리셨다. 『애처가는 휴일에 자기의 양말을 빨면서 아내의 양말까지 함께 빨아주는 것이 애처가요, 공처가는 자기 아내의 양말을 빨면서 그때 자기의 양말도 슬쩍 끼워 함께 빠는 것이 공처가이니라』
★…주택복권…★
할어버지께서 꿈자리가 좋으시다며 주택복권을 한 장 사서 손자들에게 맡기고 확인해 보라며 외출하셨다. 그런데 그 손자들, 당당히 1억5천만 원에 당첨된 것을 확인하고는 너무나 놀란 나머지 고민에 빠져들었다.
왜냐하면 할아버지께서는 혈압이 좀 높으신데다 심장도 좀 약하신 편이라 자칫 좋지 못한 일이 생기기라도 하면 큰일이다 싶어 본당 신부님께 의논을 드렸다.
「신부님, 저희 할아버지께서 1억5천만 원짜리 복권에 당첨되셨거든요. 그런데 저희 할아버지는 심장이 좀 약하신 편이잖아요? 그래서 혹시 졸도라도 하실까봐 그러는데요. 신부님께서 지혜롭게 잘 말씀해 주세요』하고 부탁했겠다.
마침 성당엘 들른 그 할아버지를 불러 앉혀놓고 신부님께서『저 요셉 할아버지, 만약에 말입니다. 이건 만약인데요. 만약에 요셉 할아버지한테 누가 거저 한 1억5천만 원쯤 준다면 어쩌실래요?』
『원 신부님도, 만약에 그렇다면 내 1억 원은 딱 잘라 신부님 드리지요』
그러자 본당 신부님이 졸도하셨다.
★…2층버스…★
중국으로 성지순례를 떠났던 일행이 돌아오는 마지막 기착지인 홍콩에 도착했다. 이 도시에는 2층버스가 다니고 있었다.『나, 저 2층버스에 타보고 싶은데요』 하고 바오로씨가 지도신부님께 말했다.『그럼 타보세요. 시간도 좀 남아있으니 주저하지 말고…』
그래서 버스의 2층에 올라탔던 바오로씨. 이내 아래로 내려오자 신부님은 왜 그렇게 서둘러 내려오느냐고 물으셨다.『위험해서요. 글쎄 2층에는 운전수가 없잖아요!』
★…거룩한 대화…★
무섭기로 소문난 본당 신부님께서 식관 아줌마에게 앞으로 당신에게 말할 땐 절대로 세속적 언어를 사용하지 못하게 단단히 일러두셨다.
이튿날 새벽, 미사시간이 다 되어가는데도 본당 신부님이 일어나실 기미가 안 보이자 부랴부랴 식관 아줌마가 깨우려다 문득 어제의 엄명이 떠올라 성서책을 펴들고 적당한 구절을 찾았더니 마침 루가복음 7장 14절이 눈에 띈다.
바쁜 대로 왼손에 성서를 펴들고 본당 신부님 방문이 부숴져라 두드리며『젊은이, 일어나시오!』하였다. 잠결에 이 소리를 들은 신부님, 화가 나는 것을 참으며 점잖게『아직 나의 때가 아닙니다』 (요한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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