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 속담에 다음과 같은 말이 있다.
『자신을 모르는 사람, 자신이 무엇을 모르는지 모르는 사람, 그 사람은 바보다-이런 사람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자신을 모르는 사람, 자신이 무엇을 모르는지 아는 사람, 그 사람은 어린이다-이런 사람은 가르쳐야 한다-자신을 아는 사람, 자신이 무엇을 아는지 모르는 사람, 그 사람은 잠을 자고 있다-이 사람은 깨워야 한다-자신을 아는 사람, 자신이 무엇을 아는지를 아는 사람, 이 사람은 현명하다-이런 사람을 따라야 한다』
이 속담은 의사소통의 능력과 개인의 지식 수준을 인식하는 힘과 관련된 것으로 인간이 좀 더 현명한 생활을 하도록 유도된 속담이다.
교육 현장에 있다 보면 여러 특성을 가진 학생을 본다. 알려주면 더 좋은 학생, 잠을 깨라고 자극을 주면 더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것 같은 학생, 아주 현명한 학생, 때로는 모든 친구들이 잘 따르거나 사귀고 싶어하지 않을 것 같은 학생 등등이다. 이런 구별이 가능한 것은 학생들의 말과 행동으로부터다.『좀 더 xx대학교 학생답게 말의 선택과 행동의 질서가 있었으면 좋으련만』『참 신통한 학생이야…』 여러 가지로 관심 갖게 하는 자극들이 있게 된다. 결국 나를 알리는 것, 교회를 알리는 것, 국가를 알리는 것 등은 말과 행동으로부터다. 현명한 사람, 미련한 사람 등의 평가나『그 신앙을 가진 사람의 말과 행동을 보면 그 종교를 알 만해』라든지, 외국에서 유창하게 그 나라말로 대화하고 보기 좋은 행동을 하면『훌륭한 나라의 국민』으로 알아주게 된다. 나는 이것 중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 신앙을 가진 사람으로서의 말과 행동인 것 같다. 나의 말, 행동으로 인해 개인적 평가를 받는 것은 스스로 주워 담을 책임이 있으니 파장이 없겠지만『종교를 가진 사람이 뭐 저럴까?』라는 차원으로 비평을 받는 부분에서는 영 자신이 서지 못하니 말이다. 바보인지, 어린 아이인지, 잠을 자고 있는 것인지, 음미해 볼 만한 아랍 속담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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