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파트 단지에서는 어린이들을 학원에 실어 나르는 봉고 차량들을 흔하게 볼 수 있다.
일부 어머니들은 이에 만족치 않고 시간 절약 등을 이유로 자녀들을 자가용에 태워 등ㆍ하교에서 이 학원, 저 학원으로 하루 일과를 오로지 자식 교육에만 매달리고 있는 것이다.
조기교육ㆍ영재교육의 열기로 내 자식만 남에게 뒤떨어질세라 학교에서 집에 오자마자 속셈학원, 미술학원, 글짓기, 서예, 바둑, 태권도 등 각종 학원에 다니느라 잠시도 쉴 사이가 없다.
아이들은 어린 시절 이웃 친구와 사귀고 마음대로 뛰놀 수 있는 촌각의 여유도 없이 부모의 의지대로, 뜻대로만 움직이고 있다.
이렇게까지 하여 과연 얼마나 정서 함양과 인격 형성이 이루어져 장차 우리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가 될 수 있겠는지 의문이다.
지금도 점심을 굶는 결식 아동이 상당수 있다. 일부 계층의 지나친 교육열은 상대적 빈곤감 위화감만 조성하고 있는 것이다. 공교육비를 능가하는 연간 10조 원에 이르는 엄청난 사교육비를 공교육비로 흡수시켜 누구나 균등한 교육을 보장 받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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