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할 때가 그래도 행복했어!」라는 말을 친구들로부터 곧잘 듣는다. 이 말의 의미는 무엇일까?
어떤 한 친구는 지금까지 고생고생 하다가 이제 겨우 집안의 기틀이 잡히고 살 만하니까 병이 생기고 부모와 형제지간에 풍파가 생겨 가난한 시절을 그리워하고 있었다.
이 친구 이야기는 아무 것도 없었을 때는 그 무엇인가를 추구하기 위하여 전력투구하면서 목적을 달성하기에 여념이 없었지만 이제 가정이 안정되고 여유가 생기고 살 만하니까 오히려 안일해지고 느슨한 맘보가 불행을 가져다 준다는 이야기도 될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욕심 앞에서는 진실할 수가 없다.
왜! 사람은 만족이라는 것을 갖지 못하는 것일까. 그리고 행복과 불행은 어디에 두고 말하는 것일까. 이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진정한 삶의 의미를 먼저 발견해야 할 것이다. 그러면 진정한 삶은 무엇일까? 진정한 삶은 물질적인 추구에 앞서 헌신적인 사랑을 가지고 사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에게 물질은 욕심적이고 일시적이며 유동적이지만 그러나 헌신적인 사랑은 타인에게 베풀수록 그만큼 자신에게 정신적인 성숙을 가져다 주기 때문에 생활 속의 허전함이라는 것은 사라진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사람들에게 헌신적인 사랑을 그르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 땅에는 많은 사람들이 자기에게 주워진 임무를 다하면서 불행한 이웃들을 위하여 헌신적인 사랑을 베풀고 있다. 하지만 또 다른 얼마 만한 사람들은 하느님과 사랑을 빙자하여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혈안이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무화과 열매를 따 먹고 두려움에 몸을 숨기고 있던 아담에게 하느님께서는 부드럽게『아담아 너는 어디에 있느냐』고 물으셨다. 그때 아담은 떨리는 작은 목소리로『예 여기에 있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오늘날 욕심에 때를 벗지 못하고 양심 때문에 피해의식만을 느끼며 살아가는 현대판 아담과 이브들을 위해 재차 하느님의 목소리를 듣게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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