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뉴욕」의 주교좌 성당은 성페트릭대성당이다. 1858년에 주추를 놓고 1879년에 봉헌되기까지 20년이 걸렸지만 이때도 완성된 것은 아니었다. 그후에도 공사를 계속하여 공식적으로 낙성된 것은 1906년이었으니까 착공한지 무려 48년만이었다.
▼이성당 종탑의 높이는 1백 15m요 중앙 출입문위의 지붕높이가 54m나 된다. 성당정면에서 제대뒤까지 외부길이가 1백 16m、너비가 61m에 종탑에는 19개의 종이 한 세트를 이루어 주일과 축일에는 삼종을 울려준다. 뉴욕「맨하탄」한가운데 있는 이 거대한 성당의 내부길이는 1백 6m、너비가 43m로 좌석이 3천에 입석 2천까지 최대 5천명을 수용할 수 있다. 전체를 대리석으로 지은 고딕양식의 이 성당은 거대한 스테인드 글라스 창문들로 아름답게 장식을 했고 올갠의 파이프수는 모두 9천개나 된다.
▼1963년 케네디 대통령의 서거때도 바로 이성당에서 위령미사가 봉헌됐다. 그때 마침 미국을 방문중이던 한국의 한 대학생이 장례식전날 이 성당에서 미사참여를 했다. 평일 미사인데도 성당에는 신자들이 흔히하는 습관대로 뒷쪽 출입문 근처에 앉았다가 영성체때가 되어 그 큰성당의 제대까지 걸어가는 동안 끝나버릴것 같아 일찌감치 걸어나갔다. 그랬더니 완장을 두른 안내자가 차례를 기다리라고 제지했다 행여나하고 걱정하며 기다리는데 그많은 신자들이 순서대로 질서있게 모두 영성체 하더란다.
▼요즈음 온나라가 질서운동을 펴고있는데 우리 성당안의 질서는 어떤가? 앞자리는 언제나 비어있고 봉헌행렬때나 영성체 행렬때는 순서도 없이 우르르 일어나 기도하는 분위기는 찾을 수 없다. 성당안에서도 우리는 이렇게 조급해야할까? 엄숙한 분위기가 좋아 성당을 찾는다는 외교인들의 발길이 끊어질까 걱정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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