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부활대축일에 본당 주임 신부님께서는『우리가 살고 있는 월성지역은 특히 주님의 은총이 가득한 곳』이라고 전제하시고 그 이유는『교구 내 다른 어떤 지역보다 넓은 1천7백여 평의 성전 건립 부지가 확보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로부터 우리는 이 은총이 가득한 자리에 하느님 보시기에 참으로 좋은 성당을 건립하기 위해 동분서주해왔다. 그 2개월여 동안 최선을 다해 도와준 형제 자매님들께 진심으로 지면을 통해 감사드리고 싶다.
아직 경제 사정이 좋지 않은 시기에 3천만 원을 신립해주신 평협의 홍 비오(총무) 형제님, 각각 2천만 원을 신립해주신 김 디모테오 서 요셉 형제님, 3백만 원을 신립하셨다가 주임 신부님으로부터 호출을 받고 이내 달려와 금액 앞에 1자를 추가해 1천3백만원을 흔쾌히 신립하신 김 안드레아 형제님, 이제 겨우 20여평의 아파트를 장만하고 그 어려운 여건에 1천만 원을 신립하신 본당 주임 신자(?) 남 프란치스코 형제님, 짝교우이시면서도 아마 교적을 옮길 때부터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셨듯이 익명으로 제일 먼저 7백만 원을 신립하신 김00 자매님….
홀로 남매를 힘겹게 키우시면서도 아들은 복사단에 딸은 교리교사로 활동하게 하시는 송 사베리아 자매님의 3백만 원 신립은 모든 이를 숙연케 하며, 작년 성탄 때 영세하여 이제 3개월 조금 지난 저의 대자 구 안드레아 형제가 1천만 원을 선뜻 신립해 주실 때 그 고마움이란….
그동안 토지 문서를 들고 온 김 형제, 오랫동안 가지고 계셨던 패물을 내놓으시려고 신부님과 의논하시던 자매님, 오랜 시간 생각하고 부부가 수의해서 신립금을 정했다가 신부님과의 면담을 통해 2배로 책정하고도 기쁜 마음으로 돌아가시던 많은 형제 자매님들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마지막으로 주공2단지 이종철(모이세) 할아버지께서 그동안 어떻게 힘들게 모으셨는지는 자세히 몰라도 50만 원이 넘게 들어 있는 통장을 신부님께 드렸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그동안 총괄 실무자로서 걱정과 힘겨움을 벗고 신바람을 얻게 되었다.
다시 한 번 주님께서 부여하신 우리 모두의 사명을 완수하리라 다짐하며 그간의 절약과 고통으로 신립의 의무를 마칠 때 하느님의 은총과 영광이 우리 본당 형제 자매님들께 가득하길 기도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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