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 주일학교 학생들의 신앙생활이 성실하지 못한 것 같다.
아침ㆍ저녁기도도 다 외우지 못하고 성당에 다니지 않는 비신자 애들과 조금도 다를 바 없이 말하고 행동하는 우리 주일학교 학생들을 생각하니 순교 성인들께 부끄럽고 죄송해 얼굴을 들 수가 없다.
6개월 간의 예비자 교리반이 너무 길다며 도중에 하차해버리는 예비자들, 봉헌을 대표로 하게 되면 얼굴을 찌푸리며 하기 싫다고 말하는 주일학교 학생들, 미사가 채 끝나기도 전 퇴장성가를 부르지도 않고 나가버리는 어른들 모두가 우리 순교 성인들의 노고를 조금이라도 알고 가슴 깊이 감사드린다면 자신들의 행동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깊이 반성하리라.
주님을 위해서라면 자신의 목숨도 서슴지 않고 내놓으셨던 우리 순교 성인들께 고개 숙여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또한 보이기 위한 신앙, 편하고 이득이 있는 신앙을 추구하는 신자들의 가슴에 순교 성인들의 피땀 어린 참된 믿음의 씨앗이 내려져 부끄럽지 않은 그리스도인으로 생활하길 간절히 바란다.
한국 순교 성인들이여! 우리를 위하여 빌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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