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일이든지 다 이루고 난 다음에는 거의 모두가 아쉬움을 남겨주게 마련인가 보다. 이번 2백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발간된「통일성가집」의 경우 또한 그 예외는 아니기에 매우 안타깝다.
「통일성가집」자체가 지니고 있는 문제점에 대해서는 이미 언급된바 있기에(인천교구 주보 1985년 5월 5일자 2면 - 가톨릭신문 5월12일자 4면 게재) 중복된 소견을 피하고 그저 지나칠수 없는 다른 이야기 하나만 하고자 한다.
통일성가집 개창용 3백 6장의 경우 3월 10일자 초판 발행본에서는 그 4, 5행의 악보난 가사가 모두 뒤바뀌어 인쇄됐던 것이 4월 1일자 재판본에서는 다행히 수정되었는데…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될 그런 대실수가 그 거대한 2백주년 기념사업인「통일성가집」발행에서 있게까지 된 놀라움이나 또는 재판본에서 다행히 그 실수를 잡아내었다는 안도감은 차치하자 더욱 놀랍고 또 일선사목자들을 당혹하게 하는 것은 그 발행실무를 책임지고 있는 CㆍCㆍK가 어째서 이미 보급된 문제의 초판본에 대해 그토록 과묵한 태도(?)만을 지키고 있느냐는 점이다. 초판본을 구입한 신자에게는 재판본으로 교환해 주어야만 하지 않을까? 아니면 이미 초판본 발행을 위해 막대한 비용이 투입됐으니 행이 바뀌어 인쇄된 부분은 양해하고 그대로 사용해 달라든가…. 무언가 한마디쯤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다. 재판본에서 수정된 것을 보면 초판본의 잘못 인쇄된 부분을 파악하고 있다는 데에서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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