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는 지난 6월 23일 대구「성당.
성전안에서는 이미 주일미사가 시작됐는데도 미사참례하러 오는 신자들은 성당 마당에 들어서자 거의 대부분 한쪽에 모셔진 성모상으로 향했다.
어떤 신자들은 성모상앞에서 짧게 기도했으나 개중에는 꽤나 오래도록 기도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성전안에서는 이미 성경봉독이 끝나고 강론이 시작됐는데도 종종 걸음으로 걸어 들어오던 신자나 느릿느릿걸어 들어오던 신자나 일단 성모상 앞에 머물러 기도하고 있기는 마찬가지였다.
이같은 현실에 대해『이미 습관이 되어버렸는지 몇번이나 말해도 좀처럼 고쳐지지 않는다』며 우려하는 본당의 주임신부는『시골본당에 있을 때는 훨씬 더 심했다』고 밝혔다.
그 본당의 평협회장은『대부분 신자의 신앙이 개인적인 차원에 머물러있는 상태에서、예수님보다 성모님이 훨씬 더 인간적이라고 느끼고 있는 모양』이라고 진단했다.
외신이 전하는 바에 의하면、중공교회 미사 때 신자들은 대부분 로사리오기도를 바친다고 한다. 사제가 신자들과 등을 대고 미사집전하고 신자들이 모르는 라틴어로 미사가 봉헌되다보니 이같은 현상은 이해할수 있다고하나 우리는 사정이 다르지 않는가!
「성모상이 눈물을 흘렸다」는 소문에 소동을 벌이는 현상이나 교회의 권위를 무시하고 교회가 금하는 베이사이드 성모신심단체의 팜플렛이 계속 나도는 것은 성모님께 아픔을 주는 처사가 아닐까.
올바른 성모신심은 아름답다. 그러나 미사참례보다 성모님께 대한 기도가 먼저라고 느끼고 행동하는 일부 신자들의 신앙자세가 문제다.
『십자가 아래서도 아들과 함께 계신 그 어머니가 다른 누구보다도 외아들 예수에게 가장 가까이 계시지 않겠는가』라고 지적한」신부는『아들의 십자가 죽음이 재현되는 미사에 충실한 신자들에게 성모님은 가장 가까이 계실것』이라며 일부신자들이 이 사실을 빨리 이해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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