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온 성가책의 합창용에 부록이 꼭 필요한 것같아 이 글을 쓴다. 개창용에 붙여있는 부록을 합창용에도 붙였으면 하는 것과 이미 보급된 합창용책을 구입한 이들을 위하여 부록만을 따로 만들어 보급해줬으면 싶다.
개창용 부록 1백30곡중에는 이미 여러해동안 함께 부르면서 신자들에게 익혀진 곡들이 포함돼있기 때문에 미사중에 흔히 부르게 되는데 이럴 경우 합창용책을 구입한 사람들의 불편이 고려돼야 할 것 같다.
사실 나는 이 성가책을 편집하는데 종사하신 여려분들에게 대한 존경심이나 사랑이 깨드려지지 않도록 매우 조심스럽게 이 글을 쓰고 있다. 그러나 어찌해서 합창용에 부록을 빼버렸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부록에 있는 곡들이 중창이나 합창으로 노래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것인지, 긍정하기 어려운 일이지만 그렇다면 개창용 책처럼 멜로디로만이라도 인쇄하여 개창용에 있는 성가는 합창용에도 있어야 혼란을 일으키지 않을텐데.
주일미사 때를 비롯하여 성가를 부르게 되는 여러가지 모임때마다 두 가지 책을 가진 사람들은 불편을 겪고있다.
적은 수의 모임일때는 부록의 성가는 하지않도록 하자고 양보할수도 있지만 이미 성가번호판에 4백번 이후의 번호가 씌여있을때의 난처함은 자꾸 이 성가책을 펴낸 분들을 원망하게 된다.
『무슨 일을 이렇게 해놓고 많은 신자들에게 불편을 줄까? 그러고도 아무말 없이 지나는 일은 무슨 심사일까?』하는 불신감도 가지게된다.
교구청이나 본당 신부님들께 얘기해도 별다른 해답을 얻을 수 없었고 수녀님들도 그저, 글쎄요인데. 그래서 가톨릭신문에 성가책에 대한 잘못된 점을 지적한 가사가 실리기전에 나는 편지를 보낸일이 있다. 통일성가집 편찬위원회와 주교회의 전례위원회 위원장 김남수 주교님께 그리고 발행인이신 김수환 추기경님 앞으로 편지를 복사하여 보냈다. 물론 회답은 없었다.
어떤 성가곡이 더좋다 나쁘다라는 것이 아니라 새성가책을 만든 관계자여러분들이 새 성가책을 사용하는 신자들의 불편을 덜기위해서 모든 노력을 조속히 해야하는 것이 마땅한 일이 아닐까?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