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네들、세계 청소년의 해를 맞아 국내 TV들에서 지난 5월내내 청소년 관계 프로그램을 방영한 내용들을 보셨나요? 청순한 젊음과 해학、그들의 꿈을 환한 얼굴에 펼치며 그들의 고민을 마음껏 털어 놓고 그들을 이해해주기를 바라는 프로들 말입니다. 저는 이 프로를 시청할 때마다 우리 아이들도(신자 학생들)이런 시간과 공간이 할애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상념에 잠겨 봅니다.
어르신네들、언제부터 퍼진 영향인지는 모르지만 오늘을 사는 우리들의 의식속에는 성공지향성이라는 현대병이 가정과 학교、사회안에 퍼져가고 있답니다.
일류병、고3병、최고병、학력병、출세병 등으로 불리우는 이 증세들은 무엇이나 제일 좋은 것으로 제일 좋은 학교、직장、출세 등으로 무던히도 부채질하고 있지요.
더우기 이러한 증후들에 급기야는 불치의 암적요소로 까지 번져가도록 내버려 두고있는 것은 그 성공지향의 목표물이 바로「물량」에 있다는 것입니다.
그결과 얻고자하는 사람은 많은데 그들이 갖고자하는 바의 것들은 충분히 돌아갈만큼 넉넉지 못하기 때문에 자연히 과열경쟁만 초래시키는 사회부조리를 낳고있지요.
어르신네들、이러한 사회병폐의 소용돌이 속에 우리 청소년 얄개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한번 생각이라고 해보셨나요? 가정、학교、사회、친구에 대한 그들의 의식은 어른들의 냄새가 나지않는 그들이 살고 싶은 곳에서 살고 싶답니다.
어쩌다가 심신이 피로하여 성당 모퉁이에서나 회합실에서 기타라도 한번 튕기고 싶으면 시끄럽다고 막 쫓아낸대요. 그들은 꿈이 많아 그 꿈을 실현시키 볼려고 없는 시간 쪼개어 쎌 회합때마다 인생에 대한 열띤 토론이라고 벌여 볼려면 시간은 금이니 초를 아껴 공부에나 열중하라고 몰아 세우는 바람에 그저 어른이 무섭다고 합니다.
종교학교、그 허울 좋은 이름이 왜 생겼는지는 모르지만 종교적인 설립목적보다 진학에 더 열을 올리고 있는 교육의 현장에 우리 얄개들이 종교적인 행사관계로 장소를 빌리러가면 무서운 어르신네는 막 호통만 친대요.「길은 멀어도 마음만은」이라고 우리 얄개들의 손꼽아 기다림은 찌는듯한 더위에 맑은 공기마시며 휘파람도 불면서 바람소리 치면서 살고싶데요. 하지만 보충수업이다 주초고사다하여 방학까지도 방해공작할뿐아니라 야영지하나 제대로 없는 현실에 우리 얄개들은 분통이 터져서 말이 안나온대요.
어르신네들、저도 어른이지만 하나의 꿈이 있답니다. 저는우리 얄개들과 함께 푸른 꿈을 안고서 부푼 마음 띄우며、젊음이 있는 곳에서 살고 싶은 것이랍니다. 간접 선교를 위한 그 흔한 종교학교 중에서 하나쯤 직접 선교를 위한 우리 얄개들의 고향(청소년 문화센터)으로 떼줄 수는 없을까요? 그래서 우리 교회가 청소년 종교문화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함으로써 내일의 교회를 바라볼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평화로운 안식처는 마음으로부터 일상생활의 먼지를 털어준다고 하였듯이 누군가가 우리 얄개들의 생기찬 꿈을 심을수 있는 푸른 광장(캠프장)을 꾸며준다면 젊은 꿈나무들에게 더없이 좋은 선물이 될터인데…허허 어르신네들! 못난 망나니 진짜 꿈꾸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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