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공기를 숨 쉬며 하늘을 보고, 은은한 향기를 맡으며 아름다운 꽃 빛깔을 보고, 손등에 내려앉은 따뜻한 햇별을 통해 삼라만상의 숨결을 보는 맹인 장애자의 글을 읽고 감동을 받아 내 마음 속에 하느님을 모시고 지난 과거를 참회하는 죄인입니다.
저는 43세의 나이에 사회에서 과오를 범하고 서울 구치소에서 재판 계류 중에 있는 재소자입니다.
가톨릭신문(4월 10일자 10면)에 실린 만성신부전증을 앓는 모경진양에 관한 기사를 읽었습니다.
비록 어두운 그늘 속에서 법의 저촉을 받고 있지만 한 생명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 학업마저 포기해야 하는 슬픈 사연을 읽고 속죄하는 마음으로 신장을 기증하기로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비록 지난 과거는 죄악에서 살았지만 저도 경진양과 같은 딸이 있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 실패하며 고통을 겪었던 일들이 있었기에 나의 희생이 여러 사람들에게 등불이 되고 행복이 된다면 신장이 아니라 안구도 기증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다행히 저의 혈액형과 경진양의 혈액형이 O형으로 같고 저의 신체는 매우 건강한 상태입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