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서 신학적 인간학 강의를 매학기、지난 4년간 줄곧 해오면서 요즘 많은 것을 재삼 실감하게 된다. 시학적 인간학은 3ㆍ4학년 중 신자 비신자를 가리지 않고 원하는 학생들이 수강신청을 할 수 있게 된 선택교양과목이다. 많은 학생들이 수강신청을 하여 다 받지 못하고 있다. 맨 첫시간에 왜? 이 과목을 선택하였으며 이 과목에서 배우고자하는 내용들이 무엇인지 솔직이 적어 내도록 부탁한다. 이름ㆍ학번은 적지 않도록 한다. 속에 생각하는 것을 더 자유롭게 표현하도록하기 위해서이다.
◆진실 찾는 젊은이들의 열망
대개 그 내용들은 다음과 같다. 삶의 의미를 찾고 싶다. 인간인 자신에 대해서 근원적으로 깨닫고 싶고 그리스도교의 인간 이해ㆍ구원ㆍ복음의 의미ㆍ그리스도의 복음(메시지)이 오늘날 인간과 사회에 왜 복음이 되는지? 될 수 있는지 먼저 알아보고 투신하고 싶어서、미지근한 신앙생활ㆍ형식주의 껍데기 신앙을 부수고 참된 신앙을 찾고 싶어서、인권과 사회정의를 위해서 박해를 오해를 받고도 투신하는 그리스도인들을 멀리서 보고 감동을 받아서、그리고 자신도 그러한 정신적인 그 무엇을 찾고 싶어서 등이다. 이러한 진지한 열망들을 들을 때마다 한국의 젊은이들이 패기와 힘없어 보이는 외모와는 달리 마음 깊숙이 삶의 의미를 줄 수 있는 그 무엇을 복음안에서、신앙안에서 찾아 보려고 갈망하는 내면적 모습을 뜨겁게 느낀다. 나는 서서 배우고 여러분들은 앉아서 배우기로하자. 즉 참 스승이요 참 해방자이시며 구원자이시며 완성자이신、목적이며 동시에 방법이신 주 예수님께로 함께 나가서 같이 배우기로 하되 개방된 겸손한 마음、배우려는 태도와 자세로 임하기를 당부한다. 즉 예수님에 대한 무지로 부터 해방되려는 적극적인 자세、배우려는 자세로 임하자고 초대한다.
좋은 질문은 좋은 답을 찾게되며 질문의 질과 답의 질은 함수관계임을 상기시키고 예수님께 진지하게 질문을 드리고 또한 예수님께서 하시는 응답을 성서 의식 성찰 기도를 통해 듣도록 초대한다. 피아노 치면서 피아노 배우듯이 예수님을 대면하면서 그분께서 주시는 자유와 평화와 사랑…을 경험하게 되고 성령(Holy Spirit)을 통하여 인격 한복판인 심중(心中)에 맺어주시는 열매를 맛보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인간학의 최고 교재는 성경
예수님께서 체험시켜주시는 인간학과 그외 인간들이 장님 코끼리 만지듯이 하는 인간학들과는 그 내용에서나 방법에서도 다르다. 그것은 예수님께서 인간들 사이에 인간이 되셔서 몸소실천하신 인간학이 고유한 인간학으로 모든 자연적인 인간학들을 보충ㆍ완성시키는 인간학이기 때문이다. 둘이나 셋이 주님의 이름으로 모인곳에 주님께서 함께 현존하시며 우리가 바라거나 기대하는 이상으로 모든 것을 합하여 선으로 인도해주시고 예수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존재가 되는 이치와 진리를 마음 한복판에서 부터 깨닫게 해주시는 주님의 능력、성령을 우리는 경험하게 된다.(마태18、19에페소3、20 Ⅱ꼬5、17 갈5장 묵3、20…) 성경이 가장 좋은 신학적 인간학의 텍스트이며 태어나서 지금까지 하고있는 각자의 내면적 외면적 경험들이 소중한 자료임을 알게된다(마태13、52 로마서8、28).
◆상대적인 가치가 절대화돼있어
진리를 찾아 갈등 증에 예수님 가까이 오고있는 한국 젊은 대학생들과 함께 인간학의 참스승이신 예수님께로 가면서 몇 가지 확실히 배우게 된 것을 이야기 나누며、복음을 젊은이들 마음속에、젊은이들을 예수님、그의 복음에로 인도하여야할 젊은이 사목내지 사도직에 도움이 될 몇가지 내용들에 대해 언급하고자 한다.
①오늘날 인간을 둘러싸고있는 영향을 주는 문화의 특성은 상대적인 것들을(돈ㆍ명예ㆍ권력)절대화시키고 절대적인 가치들(사랑ㆍ정의ㆍ하느님)을 상대화시키는 존재론적 무질서이다. 상대적인 것을 상대화시킬수있는 정신 및 내적 영적 자유는 존재의 근거이신 하느님、인간이 되어 인간을 정의와 사랑으로 완성시키시는 예수님과의 일치(코이노니아 Koinonia)를 통해서 가능함을 성령의 진리로 조명 받을 때 가능하다.
②몸의 주인은 정신이요 정신의 주인은 영혼(Anima)이요 영혼의 주인은 하느님이시다.(I꼬 3、16) 즉 인간 마음은 하느님의 집이요 밭이다 소도 나귀도 주인을 아는데 인간은、인간 자신을 이해하는 학문인 인간학들을 보면 하느님을 도외시 한、즉 하느님으로부터 스스로 소외된 인간학들로서 인간의 의미를 찾는 인간에게 의미를 주지못함은 자명한 사실이다. 하느님 자리에 상대적인 피조물(금력ㆍ권력)들이나 밑도 끝도없는 실존적 공허(Existential Vacuum)가、어두움이 자리를 차지하게된다.
◆인간은 하느님의 협조자
③몸은 음식을 취함으로、정신과 영혼은 진리와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을 취함으로 성장하는데 물질의 풍요속에서 정신적 궁핍을 겪는 현대인의 원인규명은 하느님께로、그리고 이웃에게로 회심(回心)내지 해방됨으로 가능할 것이다.
④이를 위해 우리 인간은 하느님의 역할과 인간의 역할을、성서와 성전을 통해 성령께서 가르쳐주신 진리를 명백히 알고 바른 실천을 하는 올바른 영성식별(Discernment of Spirits)이 요구된다. 인간을 자유롭게 하시는 분은 하느님이시며(갈5 I꼬3) 이 능력을 수용하고 협조하는 역은 인간의 소명이며 역할이다. 이 역할이 전도되면 내가 주님을 따름이 아니라 주님더러 나를 따르시오 하는 오류에 빠진다.
⑤인간의 존재양식 및 행동양식은 죄로 상처입은 존재로 동태복수적이나 하느님의 존재양식 및 행동양식은 정의와 사랑으로 끝까지 참고 사랑하시는 분으로 죄에서 해방하고 사랑안에서 완성하시는 분이시다. 인간의 존재양식 - 행동양식은 예수님의 존재양식 - 행동양식(죽고-부활)을 본받으므로、벗이 됨으로써 새로운 존재가 가능해진다(꼬Ⅱ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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