쥘 베른이 쓴「바다 밑 2만 리」를 읽고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이 책은 과학소설의「시조」라 합니다.
쥘 베른은 1828년 프랑스 항구 도시인 낭트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린 시절 베른은 바닷바람을 쐬며 수없이 드나드는 배들을 보면서 바다에 대한 꿈을 키워나갔습니다.
그는 또한 대단한 책벌레였으며 젊어서는 책을 사기 위해 사흘간이나 굶은 적도 있었다고 합니다.
유명한 작가가 되고 난 뒤에도 매일 바쁜 틈을 쪼개어 여러 시간을 독서로 보내었다고 합니다. 특히 여행기, 과학서를 샅샅이 읽어나가 이 책을 쓸 때에는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합니다.
나는 이 책에서 네모 함장의 말이 기억 속에 남았습니다.
『여기는 전쟁이나 살인이 있는 지상의 생활에 싫증이 난 사람들이 모인 곳입니다. 평화스러운 생활을 찾아서 이렇게 잠수함을 타고 바다 밑 여행을 계속하고 있는 겁니다. 두 번 다시 지상으로 돌아갈 생각은 없습니다』
네모 함장의 네모란「아무도 아니다」는 라틴어에서 나온 말입니다.
지독한 폭풍우를 이겨내고, 인도양에서 길이 15m 11개 되는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상어떼도 물리치고 꿋꿋히 전진해 나가는 네모 함장의 모습에서, 희망을 잃지 않고 굳센 의지로 어려움을 이겨나가는 씩씩하고 정의로운 사람이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또 장차 어른이 되면 세상의 평화를 위해 노력할 것도 다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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