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말씀…★
지금은 본국으로 귀국하셨지만 모 가톨릭대학에 25년여 계시던 프랑스 신부님이 계셨다. 신학교에 갓 입학한 신학생이 그분의 능통한 우리말 구사에 놀랐다.『와! 신부님, 한국말 참 잘 하시네예』
그러자 신부님 왈『내가 니보다 한국말 더 많이 했다』
★…예수님 부친 존함…★
만나기만 하면 영성적 대화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최소한 성서 이야기이거나 전례 이야기로 꽃을 피우는 그런 모임이 있었다.
무척 더운 여름날, 본당 신부님을 모시고 시골본당을 찾았다. 그리고는 그곳 신부님과 몇몇 교우님들과 함께 폭포가 흐르는 시원한 계곡을 찾아 그 이름도 찬란한 개고기 파티를 열었겠다.
누가 일러 그랬던가 개고기 먹고 하는 소리는 죄다 개소리라고…….
식사 후 이윽고 예의 그 거룩한 논쟁(?)이 시작되었는데 한 사람 왈『여러분, 예수님의 부친 존함이 무언지 아시겠소?』 때 아닌 질문에 어리둥절해하는데『거 뭐, 어려울 것 없소이다. 바로「태중」아입니까. 아, 왜 그러잖아요「태중의 아들 예수 또한……. 이라고」
★…그리스도의 크래커…★
주일학교 교사 중에 유난히도 수줍음을 많이 타는 여선생님이 계셨다. 산간학교를 마치고 주일학교를 담당하시는 보좌신부님과 함께 평가회의를 하는데 탁자 위에 몇 가지 과자 부스러기를 놓고 각자 먹으면서 자연스럽고 부드럽게 평가회의를 이끌어가고자 했다.
다른 이들은 한 개씩 과자를 집는데 예의 그 수줍음의 여왕은 또 그렇게 얌전만 빼고 있었다.
『데레사는 안 먹어?』하고 신부님이 물으시자『녜』하고는 또 움직이지 못한다.
모든 시선이 그리고 쏠리고 그녀는 더욱 움츠려들고만 있는데 갑자기 신부님이 과자 한 개를 터억 집어들더니 엄숙한 어조로『그리스도의 크래커!』하며 그녀의 얼굴에 갖다 대자『아멘!』 하고 얼른 과자를 영(?)하는 것이었다.
★…위대한 여자…★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왜 당신 제자들께 먼저 발현하시지 않고 연약한 여자인 막달라 마리아에게 먼저 나타나셨을까?
그것도 먼저 갈릴래아로 갈 것이니 가서 그리로 오라고 전하라까지 하셨을까?』하고 성서 공부에 열을 올리는 바오로씨가 아내에게 물었다.
이 양반이 또 무슨 엉뚱한 소리할려나 했더니 아니다 다를까?『여자들에게 먼저 그래 놔야, 입이 싸서 온 동네에 쫘악 소문을 빨리 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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