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예전에 고통을 위안 삼아 기대기도 했습니다.
저려오는 고통이 친구인 양.
머릿속 어둠이 몰아치면 대답할 수 있는 그 누군가를 찾아 소리쳐
애태워 몸부림치기도 했습니다.
내 세계는 마치 종이나라 같습니다.
찢겨지고 붙여지면 또 다시 찢겨지는….
그러나 어느 순간 빛으로 얽힌 알 수 없는 매듭 하나가 가슴으로
붙어져 버렸습니다.
아무 것도 볼 수가 없었습니다.
들을 수도, 말할 수도.
단지 전율하는 온 몸으로 세상의
모든 기쁨을 누리고 있었습니다.
그때의 매듭은 내 안을 꽁꽁 묶어버리고「빛 나눔을 행하라」며
재촉하십니다.
그 후로 더 이상 고통을 친구라 부르는
바보가 되지 않았습니다.
이제 내 친구는 오직 빛이신 그분뿐이시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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