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의 농촌활동이 현지 주민들의 반대로 수포로 돌아가버렸다는 기사가 신문지상을 간간이 장식했다. 이에 항의하는 농성도 몇 차례 있었다고 들었다.
거제도「공소에서 하기 수련대회를 가졌던 ㅂ대학교 가톨릭학생회의 경우는 어려움이 덜 했다. 그곳도 위에서부터 대학생의 출입을 금지시키라는 지시가 내려와 있었으나 관할본당 신부의 힘(?)으로 무사히 수련대회를 끝마칠 수 있었다.
이렇듯 가톨릭대학생들의 활동에도 외부적인 어려움이 더해가고있으나 그보다도 신자대학생들이 겪는 내적 갈등이 더 큰 문제이다.
형상황하에서 어떻게 신앙인으로서 사회참여를 실현할 것인가하는 문제에 상당히 고민하고 있다.
『실천없는 믿음은 죽은 신앙이 아닙니까? 불의를 보고 그냥 있는 것이 올바른 신앙인의 자세입니까?』
『제2차「바티깐」공의회에서는 교회가 사회의 잘못을 그냥 보고 있지말고 시정할 것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솔직히 말해 현재의 대학을 이해하고 가톨릭 학생들을 지도할 만한 신부 수녀가 없습니다.』
『제도교회의 모순과 부조리를 우리는 고쳐나가야 합니다』
이들의 주장과 항변에 일방적인 면도 없지 않다. 그들의 주장에 모순과 억지가 없지 않지만 그들을 교회와 신앙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젊은 혈기라고 나무라기만 할것인가.
운동권에서 가톨릭학생회를 비롯한 종교서들에 거는 기대가 남달리 크다고 한다. 또 그들의 유혹(?)이 적지않은 현실에서 어쩌면 가톨릭학생들은 고뇌하고 있는지 모른다.
말로만 그들을 미래교회의 주역이라 외칠 것이 아니라 교회전체가 따뜻한 사랑과 지속적인 관심으로 그들을 이해하고 영성적으로 도와줄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가톨릭모임에서도 성가보다는 마당노래가 판을 치고있는 상황이다. 모대학에서는 불교학생회가 운동권 참여파와 신앙고수파로 두동강이 나버렸다고 한다. 우리 모두 오늘의 대학과 대학생 문제를 단지 일단의 소란으로만 생각지말고 함께 고민하는 자세를 가져야 하지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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