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은 유엔이「세계여성의 해」를 선포한지 꼭 10년이 되는 해다. 특히 여성발전 10년을 위해서 채택된 세계행동 계획과 행동 프로그램을 평가하는 해로서 현재(1985ㆍ7ㆍ10-25) 케이냐의 수도「나이로비」에서 전세계 150여개국에서 모여온 수천명의 대표들이 회의를 진행한다.
유엔은 세계가 안고 있는 숱한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종교적 교육적 문제들을 안고 1975년「세계 여성의 해」를 선포했고 오늘 그 십년 활동을 국제토론 광장으로 집중시켰다.
이같은 이유는 오늘날 여성의 문제를 외면하거나 제외시킬수 없는 인류역사의 긴박성 때문이리라.
그 긴박성은 단지 여성의 사회참여로해서 얻어지는 경제적 소득을 올려 해결될 수 있는 성질의 긴박성이 아니라 전면적인 인간사회의 재검토를 요구하는 위협이 세계를 뒤덮고 있다는 긴박감 때문이다. 유엔은 지난 10년동안 세계 공동체의 발전을 중심으로 한、방대한 연구와 그 연구에 기초한 프로그램을 전개해오면서 여성이 발전을 위한 작업에서 크게 소외되고 있음을 발견하였고、이러한 소외현상은 인류역사가 오랜 세월을 두고 제도적으러、관습적으로、사회적으로 남녀를 차별해 온 현상의 결과임을 확인하게 된것이다.
유엔에서 발표한 한 여성연구논문자료를 보아도 알수있다.
『세계 성인 인구의 50%가 여성이며、공식적인 노동력의 1/3을 여성이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또한 여성은 전세계 노동시간의 3분의 2를 담당하고 있으면서도 전세계 소득의 1/10만을 받고있고、세계 재산의 1%도 소유하지 못하고있다』고 한다.
인구의 반을 넘는 여성의 문제를 보다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을 수 없고 조화있고 평화로운 정의사회 구현을 위해서는 여성의 문제를 무엇보다도 우선적으로 다루어야 함은 말할필요도 없으나 일부에서는「세계여성의 해」를 두고 급진적인 여성들의 對남성 적대투쟁으론 착각하고 있다는 점에 놀라지 않을수 없다.
오랜 남성위주의 성차별적 형태에서 벗어나는 일은 그리 쉬운일은 아니지만 정당한 일이라고 하는 것은 오늘날 발전하는 세계가 보여주고 있는 위협적인 비인간화의 현상에서 족히 간파할 수 있는 일이다.
평등에 터전을 둔 발전으로 항구적인 평화를 추구하려는 집념이 다시 여성들을 새로운 세계토론의 광장으로 모아들여、새로운 인간사회의 새로운 삶의 모습을 찾는 행렬로 재정비하려는 역사적인 중요한 이 시점에 여성들은 스스로의 자기개발과 발전모색이 아쉽다고 느껴진다.
지금도 잘 기억하고 있는 것은 금년 부활주일에 어느 신부님의 강론 말씀이다.
『부활하신 예수님의 역사적 사건은 역사로서 끝나는 것이 아니고 매년 매년 새롭게 거듭되는 것이며、개인ㆍ가정ㆍ단체ㆍ정치ㆍ종교까지도 안일한 습성에서 벗어나 개선과 쇄신되지 않고서는 부활하신 예수님의 증거자가 될 수 없다고 하셨다. 개선과 쇄신은 모든 면에 적용되어야 한다. 특히 교회는 여성문제 연구에도 소극적인 태도에서 벗어나야 하지않을까.』
▨지난호까지 수고해주신 부산교구 조옥진 신부님께 감사드립니다. 이번 호부터는 윤석인(AFI회원ㆍ대한적십자사 구호봉사부)씨께서 집필해 주시겠습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