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금호동본당 상지회 회원 8명은 지난 7월초 상계동에 있는 성모자애원을 찾게 되었다.
성모자애원은 23년이란 역사를 지닌 고아원인데 지난해에 시설미비 등의 이유로 행정 당국으로부터 전 경영주에게 퇴진명령이 내려졌고 그뒤 경영권이 한국 순교복자수녀회로 넘어오게된 복지시설이다.
고아 70명의 자애원에 우리가 들어섰을때 넓다란 경내 구석구석이 온통 꽃밭이요 모든 환경과 시설일체가 질서정연한 분위기로 조성돼, 우리는 하느님의 평화와 성모님의 사랑을 피부로 느낄수있을 정도였다.
수녀님 네분이 이 시설을 맡을 당시 주변일대가 지저분했고 특히 고아원이 들어서있는 곳은 지대가 낮아서 항상 습기가 차있고 파리떼와 구더기가 우글 거리고 언제나 악취가 진동했단다.
수녀님들은 지하철공사장에서나 오는 토사를 운반해서 항상 습기차고 더러운 대지를 매립, 아름답고 깨끗한 환경과 분위기로 바꾸기 시작했다고 주위에서 말했다.
그뒤 신자들의 왕래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더욱이 특기할만한 일은 기사사도회의 정성어린 봉사라고 한다.
운전기사들은 하루 일하고 다음날은 쉬도록 돼있는데 쉬는날 기사사도회에서는 성모자애원 방문을 희망하는 사람이라면 원근을 불문, 무료로 태워다주고 태워오게끔 방침이 서 있었다고 한다.
이 때문에 방문객이 늘어서 사면팔방에서 답지하는 분들의 도움으로 고아원 운영에 큰 힘을 보태고있다고 한다.
우리가 성모자애원에 갈때도 고마우신 운전기사사도회 기사님들이 택시 2대로 태워다주었다.
7동의 건물은 미사도 드릴수 있는 강당과 도서실을 비롯, 식당 침실 공부방들이 구비되어있고 공부방들은 청소와 정돈이 돼있으며 각계에서 보내온 도서들이 아름답게 진열돼 있었다.
또 성모자애원안에는 신학대학생 2명이 기거하고있는데 이들이, 대부분 학생인원생들의 생활을 지도 감독해오고있고 원생들의 신앙생활과 지식을 키워가는데 크게 도움되고 있다고 한다.
환경이 좋아져감에 따라 애들의 성격이 부드러워지고 착해지며 학력도 향상돼가고 있단다.
기성세대들의 죄악으로 천대와 멸시속에서 살아온 고아들이 이제는 하느님의 사랑속에서 자유와 존엄성을 되찾고 평화스럽고 아름다운 환경속에서 무럭무럭탐스럽게 자라고 있다는 것은 오로지 우리 신앙공동체안에서 성숙되어가고 있는 사랑과 나눔의 실천이 행동화되고 있음에 마음 든든히 느끼며 귀로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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