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기도서 개정작업이 8월 1일부터 착수된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주교회의 전례위원회가 담당하고있는 기도서 개정작업은 위원장 김남수 주교가 2명의 신부를 임명、그동안 각 교구에서 접수된 의견서들을 검토ㆍ종합하는 작업부터 시작한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기도서 개정위원들의 기초작업이 끝나면 신학자와 국어학자들의 검토를 거쳐 시간이 걸리더라도 서둘지않고 완벽을 기하겠다는 것이 전례위원회의 방침인것으로 밝혀졌다.
먼저 기도서 개정에 있어 졸속을 피하고 최대한의 신중을 기해 완벽한 기도서를 만들겠다는 전례위원회의 의지에 격려와 함께 열렬한 성원을 보내고 싶다.
덧붙여 기도서 개정이 완벽을 기할수있기위해 꼭 짚고넘어가야 할 몇가지 사항을 밝히고자 한다.
지금까지 전례위원회측이 밝힌바에 따르면 개정의 범위는 용어통일ㆍ내용수정 및 재편집 등으로서 현재 사용중인 기도서를 폐지하고 전혀 새로운 책을 만들것으로 예상되고있다.
다음에는 신자들이 평소 이 기도서를 어느정도 이용하고 있는가하는 문제이다. 기도서가 신자생활에 없어서는 안될 필수적인 것인가 아니면 있어도 그만이고 없어도 별로 불편을 느끼지않는가에 따라 기도서의 이용도는 크게 달라질것이다. 다행히도 이번에 개정될 기도서는 신자들이 기도하는 생활을 하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고있다니 사뭇 기대하는바가 크다.
무엇보다도 가톨릭기도서는 평신도들이 신앙의 길잡이로 사용할 평신도들의 기도서임을 다시 한번 강조해두고싶다. 성직자나 수도자를 위해서는 이 기도서가 별로 필요없다.
따라서 기도서개정에 있어 평신도들의 의견이 폭넓게 반영ㆍ수렴되어야할 것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 그동안 각교구에서 평신도들의 의견이 어느정도 종합되었는지는 알수 없다. 또 교구마다 평신도의 의견을 들을려고 어느정도 기회를 제공했는지도 모를일이다.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지금 현재 평신도들의 의견이 잘반영돼있지 않으면 앞으로 개정작업을 해나가는 도중에도 얼마든지 보완할 수 있을줄 안다.
신학적이고 전문적인 전례지식을 요하는 부분이라도、그 의미와 본뜻을 깨우쳐 성직자와 평신도 합동으로 보다 완벽한 새 기도서 제작에 임해주었으면 한다.
특히 현재 새 연도(煉禱) 경문이 있는데도 과거의 연도를 신자 대다수가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현상이나、몇해를 준비해서 만들었다는「가톨릭성가」가 많은 문제점이 발견돼 새로 만들어야한다는 의견이 점고 되고 있다는 점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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