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간 벽지 공소 건립에 협조해 주실 독지가를 찾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가족이 있는 곳에 하느님의 집이 있어야 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입니다.
지난 82년 이곳 국민학교(전남 담양군 남면 인암리 237번지)에 부임, 어린이 주일학교를 시작하여 3년동안 40여명의 학생이 주일학교를 졸업하였고, 지금 약 60여명의 주일학교학생과 30명의 성인예비자와 영세한신자 4명이 주님의 부르심을 받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3년동안 공공건물을 빌어 주일학교ㆍ교리공부ㆍ공소예절ㆍ미사를 드려왔습니다. 그러나 언제까지 남의 건물을 빌어 쓸수만은 없고, 이곳 공소 예비신자들 스스로가 하느님의 성전을 건립키로 결의하고, 전남 담양본당(주임ㆍ오요한 신부)과 교구청(광주대교구)에 건립 허가를 받았으나 건립 기금이 마련되지 못해 안타까와 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은 6개 리, 10개 자연부락 약 360가구 1천 5백여명의 인구가 사는 산간벽지입니다.
이곳은 천주교는 물론 개신교 교회조차 없다가, 1년전 모 개신교 전도사가 마을에 들어와 교회를 지었으나 전교에 실패하고 생계유지가 곤란하여 저의 천주교회에 약 5백만원에 인계해 줄 것을 약속했습니다. 이에 우리 공소신자(예비자 포함)들은 공소건립기금 약 2백만원을 모금해놓고 나머지 3백여만원을 본당에 요청했으나, 본당 증축과 보수공사, 기타 사업으로 본당도 재정적인 어려움이 많아 공소 건립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복음의 불모지, 교회건물도 없는 벽지에, 30여명의 성인 예비신자들은 3km 혹은 2km의 산길을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종일노동으로 시달린 몸을 피곤함도 잊은채, 매주 수요일과 일요일 밤 9시에 모여 교리 공부하고, 밤 11시에 집에 돌아가는 굳은 믿음을 갖고 있습니다. 부디 이들의 믿음이 헛되지 않게 공소건립에 뜻이 있으신 분들의 도움을 겸손되이 청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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