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십년동안 우리사회가 경험한 사회 변동은 과거 어느때보다도 크고 심각하였고、앞으로도 그 변동의 속도는 더하면 더했지 줄어들지는 않을 것 같다. 이러한 사회조건속에서 여성의 사회참여가 증가함에 따라 사회의 기대도 증대되고 있으나 그 기대에 상응하는 법적、사회적 여건은 아직도 만족할 수준에 있지않다.
특별히 여성의 사회참여 활동 중 취업은 사회의 경제구조 변화에 빈감하게 영향을 받고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여성의 취업이 증가하기 시작한 것은 1960년대 이후 경제개발계획에 따라 산업화 시책을 가속화하면서부터 비롯된다.
더욱이 저소득층의 근로여성들에게 적당한 노동의 대가가 지불되지 않고있어 여성이 사회적으로 보장받아야하는 인권의 문제、저소득으로 인한 빈부의 문제 등 여러가지로 고통을 받고있다.
뿐만 아니라 패해자는 자기 스스로 옹호할 수 있는 조직력을 갖고있지 못하며 대부분 사회에서 소외당한 사람들이다.
여성취업 비율을 보면 1960년대에는 25.1%에서 1980년대는 35.8%로 증가한 것에 비해 남성은 68.2%에서 67.6%로 감소하여 여성취업이 증가했음을 보여주고있다.
여성차별에 대한 요인으로는 임신ㆍ출산과 육아 및 가계관리와 가사노동의 부담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호협조와 이해、각종 개선책을 통해 해결하려는 노력도 없이 기성관념이나 기존 생활양식을 고집하고있는 형평이라 안타깝다.
그러므로 여성의 취업문제는 고용에서 뿐만 아니라、가사노동도 경제적 가치로 평가되어야 하는 의식개혁이 필요하고 주부는 가정에서 정신적、신체적 생산적인 활동을 하고있으므로 가사노동에 대한 평가는 당연히 수정되어 경제적 가치로 재평가 되어야 한다.
지난 7월「나이로비」에서 개최된 UN여성 10년동안 보고에서도 여성의 취업기회는 많이 향상되었으나、여성의 취업에 있어서 완전하고 평등한 기회와 처우를 보장받도록 해야한다는 법률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교묘한 조작을 통해 차별이 법률적으로 다룰수 없게 시행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문제가되는 것은 여성자신이다. 여성자신이 변화하는 사회속에서 능동적으로 대처할만한 뚜렷한 가치관을 확립하지 못한채 전통적인 가치관과 사회의 새로운 기대에 부응하려는 새로운 가치관 사이에서 갈등을 겪고있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여성은 자신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능력을 갖추어야하며 이를 저해하는 제반법적、사회적 제도를 개선하고、나아가 기존의 관념체제를 버리고 새로운 가치관을 정립해야하는 부담을 안고있다.
이러한 작업에는 사회의 공동노력이 요구되며、특히 교회의 계속적인 관심과 연구 그리고 가톨릭 여성단체협의회의 적극적인 행동계획이 무엇보다 아쉽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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