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품에 대한 조예가 깊은것도 아니지만 로뎅 조각전을 가보고 싶은 맘 달랠길없어 남편을 졸라 막내딸과 함께 무더운 한낮에 덕수궁엘 갔다.
미술관 입구에서 안내책자를 살까하다가 보고가면 됐지, 사진안의 조각품은 아무런 의미가 없을 것 같아서 남편이사려는 것을 말리고 그냥 보기로했다. 몇 작품을 보고 나니까 도움말 없이는 나에겐 별로 주는게 없어 다시 나가 책자를 사들고 와 해설해놓은 것을 열심히 읽어가며 작품들을 감상하느라고 정신이없는데, 11살짜리 딸아이 소영이가 우리앞으로 나서며 하느님 작품도 좀 보라고 한다.
처음엔 무슨 말인가 싶어 어리둥절하는 나에게 딸아이는 씨익 웃으며 버티고 서있었다.
순간 나는 정말 내 딸은 하느님 작품이었구나 하고 다시 생각했다. 소영이 뿐아니라 남편과 나, 우리 이웃들 모두는 하느님의 소중한 작품들이지 않은가?
성경 말씀 대할 때는『하는님 정말 그래요』하며 선한 삶을 살것을 마음에 새기다가도 일상생활로 돌아오면 다시 내 위주이제자리로 돌아가 버려「제자리 걸음마」상태로밖에 머물지 못하는나.
『수녀님은 매일 같은 옷만 입으니까 수녀님이 되기싫다』하는, 아무것도 모르는 철부지인 줄만 알았더니, 어느 곳에서나 하는님과 함께 있는 어린 딸애가 정말 대견스럽다.
주님, 우리 마리 스텔라 생애에 늘 함께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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