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서울교외에 위치한 「본당에 갈일이 생겼다.
그 성당은 주택가 깊숙이 위치한 곳이어서 몇번을 물은 끝에 겨우 찾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일을 마친후 돌아올때 살펴보니 의외로 쉽게 성당을 찾을수있는 길이 있었다.
또 얼마전에는 불우시설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부근에 가서 찾았지만 쉽게 찾지를 못하던 중 성당을 발견하고 사무실로 들어갔다. 사무보는 분의 일이 끝나길 기다려 가야할 곳의 위치를 물었다. 그는 힐끗 한번 쳐다본후 『성당 앞길로 쭉 나가세요』 라고만 대답한후 곧 자신의 일로 돌아갔다. 회답을 마쳤는지 신자들이사무실로 들어오고 있었고 사무원은 여전히 바쁜것 같았다.
「가톨릭신문사 기자」라고 밝혔으면 좀더 친절히 안내를 받을 수 있었을까란 생각을 하며 씁스레한 기분으로 성당을 나왔다.
흔히 성당을 처음찾는 이들은 신자들이 너무 냉랭하다는 얘기를 종종 한다. 친절하고 상냥한 안내는 교양에 비례하는지 모르겠지만 특히 친절한 마음과 겸손한 태도는 신자의 기본도리가 아니겠는가?
취재관계로 지방출장을 나서다 보면 목적지를 찾기가 여의치않아 길을 자주 묻게 된다. 그때마다 친절한 아내ㆍ퉁명스런 대꾸ㆍ들은척도 하지 않고 바쁘게 갈길을 가는 사람 등 여러경우에 접하게 된다.
일반인은 차지하고라도 성담이나 교회기관에서만이라도 길을 묻거나 업무를 묻는 이들에게 열린 마음으로 대답을 할 수 있어야겠다.
그리고 묻지않고서도 성당이나 교회기관을 찾을 수 있도록 도로변에 표지관을 설치했으면 한다.
길을 가다가 도로변에 세워진 성당 표지판을 보면 반가운 마음이 앞선다.
언제나 열려진 상태로 이웃을맞아 들여야 하는곳이 성당이다. 타지역인 혹은 성당을 처음 찾는이를 위해 도로변의 안내판 마련에 모든 본당과 기관단체가 관심을 가져주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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