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관계했던 피아노사는 내가 집에 오던 그 날로 완전 파산을 하였으며 미지불된 금액 만 불 정도도 공수표가 되었습니다.
앞이 캄캄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하느님께서 우리를 부르신다는 사실이라는 것을 조금 후에야 깨닫게 되었습니다.『너의 생각 전체가 집안의 걱정으로 젖게 될 때 너는 진정으로 나를 찾겠는가』하는 엄격한 부르심이었습니다. 하느님께로 좀 더 접근해갔을 때 하느님께서는 커다란 생활의 곤란을 주심으로써 완전한 결정을 요구하셨던 것이었습니다.
『나를 택하겠느냐. 세상을 택하겠느냐』 하느님께서는 이 엄격한 요청으로 계속 우리를 이끌어 가셨습니다. 나는 일주일 후에 있는 묵상회에 남편을 보내고 싶었습니다.『야 바로 직장이 없어진 이날 피정을 가란 말이야!』남편의 이 걱정에 대하여 확신을 가진 나의 대답이 거침 없이 나왔습니다.『부자 청년을 향하여 예수께서는 즉시 다 버리고 오라고 했잖아요』 그런데…기적은 일어났습니다.『그래 가자 가장 곤란한 이 순간에 주님께로 가자』 남편은 간단히 말하고 곧 준비를 서둘렀습니다. 홍해 바다의 갈라짐에 못지 않은 기적이 일순간에 일어났던 것이었습니다.
그 다음날 우리는 파산선고 법정에 미지불 청구 금액을 보고하고 피정의 집으로 떠났습니다. 마치 영화에서 보듯 세상의 파산을 선고하고 하느님의 집으로 가되 그 시간과 날짜는 한 날 한 시로 맞아떨어진 것입니다. 우리가 갈 곳은 5백 마일 떨어진 곳이었입니다. 백 마일 갔을 때, 우리는 군 병영지역을 통과하기로 했습니다. 복잡하지만 지름길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한가운데 지역을 지날 때 갑자기 하늘이 깜깜해지고 비가 억수 같이 퍼부었습니다.
길이 물에 잠기고 어두웠으므로 우리는 그냥 머물러 있었습니다. 어쩌면 갈 길을 포기할 가능성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남편이 말했습니다. 『이 비는 바로 우리가 있는 이 지점만 내릴것이다. 빠져 나가자 그러면 괘청할 것이다.』그런데 과연 그랬습니다. 위험을 무릅쓰고 후문으로 나오자 선을 그어 놓은 듯, 그곳은 쾌청했습니다』『이것도 하느님의 시험이신가』하는 의문 속에 우리는 남쪽으로 차를 몰았습니다. 어쩌면 포기하고 집으로 갔을지도 모르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시험은 남편과 함께하는 묵상회에서도 계속 부딪혀왔습니다. 물론 이 시험은 항상 이길 수만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시험 후에 그것이 하느님께서 무엇을 요청하시는 것인가를 깨닫는 것이었습니다.
두 번째 성령 묵상회에서는, 나는 대단한 저항을 받았습니다. 우선「절제하라」는 지시와 함께 압력의 분위기를 받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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