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캄한 밤 한 조각에
어렸을 적 제가
작은 가슴으로 당신을 찾고 있을 때
당신은 먼 곳에 계신 것만 같았습니다.
그럴 때면 안타까움에
울어버리곤 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제가 울고 있을 때 그 눈물
당신이 닦아 주셨다는 것을
다만 당신이 제게
묵묵한 침묵으로 다가오셔서
몰랐을 뿐이라는 것을.
또한 그 침묵은
저의 많은 말들을 이해함으로
받아주고 계셨다는 것을.
이 큰 세상 이 깊은 밤
조그마한 제 맘으로
당신을 초대하도록
허락해 주소서.
당신과 당신의 커다란 침묵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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