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까리따스」(인성회)가 대구대교구 대학생들을 초청, 허용ㆍ천광성 신부님의 인솔하에 10명의 대학생들이 지난 8월 13일부터 25일까지 신앙 연수차 홍콩ㆍ타이뻬에(대북)ㆍ일본을 방문하게 되었다』
이번 신앙연수 중 가장 마음에 와 닿은 것은 홍콩 까리따스에서 운영하는 유아원을 견학한 일이었다. 나는 정박아들의 교육에 특히 관심을 갖고 지켜보았다.
이전에 2년 가까이 우리나라 정박아들과 생활해 본 경험이 있어 정박아들의 아픈 현실을 직접 깨달아본 나였지만 이국의 도시에서 본 그들의 아픔은 새로이 마음에 와 닿았다. 정박아들을 보고 우리 일행과 그들의 환경이 비교되었다.
한쪽은 어떻게 되었는지 정상적인 생활을 못하고 남들의 동정의 대상이 되고 다른 한쪽은 무슨 복을 타고났는지 남들하는것 다 하고서 남들이 해보지못한 해외여행까지 하는가하는 생각을 떨쳐 버릴 수 없었다.
홍콩에서 우리가 공통적으로 느낄 수 있었던 점은 까리따스의 봉사자들은 보람과 자부심을 가지고 그들의 사업을 잘 진행하고 있다는 점과 까리따스의 영적 물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사람들은 까리따스를 믿고 따르며 그들과 조화를 잘 이루고 있다는 점이었다. 어쩌면 저렇게 멋진 사업을 할 수 있을까?
이어서 「타이뻬이」에 도착했다. 대만서 3박 4일간 머루르면서 보고 듣고 느낀점들은 나의 잘못된 선입관들을 바뀌게 했으며 나 자신을 반성케 했다. 중국인들의 역사와 문화ㆍ대륙적 기질ㆍ애국심 반공정신들은 높이 칭찬할만했다.
한가지 마음 아팠던 사실은 우리 가톨릭이 중국땅에서 천대받고 있었으며 신부님들의 생활이 너무 어렵게 보였다는 점이다.
또 일본 방문 중 느꼈는데 일본 세계를 정복하지 못할지라도 이들의 생활 태도는 세계를 지배할수 있을것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일본에서는 마침 유학중이신 한국인 신부님을 만나뵙게 돼 일본에 관한 말씀을 듣게됐다.
신부님은 일본국민이 매우 검소하고 근면하며 정부는 부자이지만 개인은 부자가 많지 않기때문에 국력이 강해진다는 말씀 등을 해주셨다.
이번 여행을 통해서 중국인들의 넓은 마음과 기다릴수 있는 여유를、 일본인들의 검소함과 근면함 그리고 친절함등을 잘 조화시켜 우리도「나 혼자만 잘 살면 그만」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서로를 아껴주고 이해해주는 사회를 만들어가야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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