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도선수권대회가 서울에서 열렸다. 국제적인 스포츠행사로는 상당히 크고 비중있는 행사라고한다. 그래서 KBS는 열심히 중계를 했고 시청자들은 평소에 잘 접하지 못하던 유도경기를 제법 손에 땀을 쥐면서 시청했다. 그중에서도 LA올림픽 후 너무나 유명해진 하형주 선수가 은메달에 그치는 순간 누구나 애석한 마음 금치 못했다. 그러나 누구든 이길 수 있고 또 질 수도 있다. 다만 최선을 다하고도 진다면 어쩔 수 없는 일、다음 기회를 보고 또 다시 피나는 노력을 하면 될일이다.
▼그런데 기대했던 하선수가 금메달에 실패하자 또한 사람 우리의 희망이었던 조용철 선수의 결승전 중계가 정규방송을 이유로 중단돼 버렸다. 조선수의 상대는 처음부터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히는 일본선수라고 소개되었다. 그래서 그런지 질 것으로 예상하고 조선수의 지는장면을 시청자들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았던 모양이다. 또다시 국민들이 실망할까봐.
▼일본서 활약하는 우리의 기사 조치훈이라면 바둑을 모르는 사람도 그 이름을 알만큼 유명하다. 그런데 그 조치훈도 백전백승 하는 것은 아니고 때로는 질때도 있고 때로는 우리의 가슴을 조일만큼 아슬아슬하게 이기는 때도있다. 그 승리가 그렇게 힘들고 어렵기 때문에 우리는 그를 좋아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하는것이다. 그러나 제아무리 조치훈이라 해도 언젠가는 그 왕좌를 누구에겐가 물려주리라는 것도 우리는 알고있다. ▼지금 일본에서는 그 조치훈이 왕좌타이틀을 놓고 도전자와 대결을 하고 있는데 첫판에서는 졌다. 첫판에 졌다는 소식을 우리신문들은 조그마한 기사로 보도하여 얼른 눈에 띄지 않게했다. 그런데 두판째를 조치훈이 이겼다는 기사는 크게 보도하면서 첫판을 져서 1대 1이되었다는 사실을 비로소 모두가 알게했다.
▼신문이나 방송이 국민들에게 듣기좋은 소리만 할려고 그랬는지는 몰라도 우리국민이 그렇게 유차하고 어리석은 국민이 아니다. 우리는 모두가 전지전능(全知全能)하여 실패란 없고 매사에 잘하는 일뿐이요 잘못이란 없단 말인가. 누구든 실수를 저지를 수 있고 또사실 많은 잘못을 범하고 있음을 알고 있다. 나라를 다스리는 일에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우리정부는 매사에 잘하는 일뿐이요 결코 잘못을 범하지는 않는 정부란 말인가? 잘못을 시인하는 일을 보지 못했고 사과소리 한번 들어보지 못했고、책임지는 자를 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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